휘발유 값 8주째 올라..상승세 완화됐지만 다음주도 ↑

by성문재 기자
2015.06.20 07:18:01

휘발유 ℓ당 1581원..전주 대비 4.3원 상승
주유소 80% 이상이 1500원대 휘발유 판매
"국제유가 소폭 하락..국내가격 상승세 완화"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이 8주 연속 상승했다. 최근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했지만 다음 주에도 국내 제품 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한국석유공사는 전망했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581.0원으로 전주 대비 4.3원(0.3%) 올랐다.

전국 경유 가격 역시 8주째 상승해 ℓ당 1369.6원을 기록했다. 오름폭은 1.4원(0.1%)으로 크지 않았다.

유통단계와 유종별 석유제품 판매가격 추이(단위: 원/ℓ, 자료: 오피넷)
휘발유 기준 1400원대 이하 주유소는 42개(0.3%)로 전주 대비 2곳 줄었다. 1만2000여개 주유소 중 80% 이상인 9900여개가 1500원대 휘발유를 판매중이다.

휘발유 평균 값 1581.0원은 세금 890.1원(56.3%), 정유사 가격 631.0원(39.9%), 유통비용·마진 59.9원(3.8%)의 구성으로 한국석유공사는 추정했다. 경유(1369.6원)는 세금 47.7%, 정유사 가격 45.2%, 유통비용·마진 7.1%로 나타났다.



6월 셋째주 국내 석유제품 소비자 가격 구성 추정(단위: 원/ℓ, 자료: 오피넷)
상표별로는 SK에너지(096770)가 1597.3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자영주유소(고속도로 및 농협계열 주유소 제외)가 1550.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ℓ당 1670.2원으로 최고가를 지켰다. 이는 올해 최저가 1492원 대비 178.2원 높은 수준이다. 제주가 1652.9원으로 서울을 바짝 쫓고 있다.

최저가 지역은 1562.3원의 경북이다. 서울과 경북의 가격 차이는 ℓ당 107.9원이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 유가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난항, 이라크 원유 수출량 증가, 사우디 원유 생산량 증가 전망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며 “국내 주유소 가격 상승세는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