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5.02.01 09:40:51
구미 솔라 N타입 생산라인 투자.. 고출력·고효율 제품 출시
에너지사업센터 태양광사업, 작년 4분기 흑자.. B2B 공략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LG전자(066570)가 올해 태양광사업 투자에 적극 나선다. LG전자는 지난해 태양광사업이 흑자 전환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독립사업부로 조직을 재편,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LG전자는 1일 올해 7월까지 태양광 모듈을 만드는 구미공장 솔라 N타입 생산라인에 16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투자가 이뤄지는 생산라인은 지난해 선보인 태양광모듈 신제품인 ‘모노 엑스 네온(Mono X NeON)’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 제품은 N타입 웨이퍼를 사용해 60셀 모듈 기준 18.3%의 효율과 300W의 출력을 달성했다. 기존 P타입 제품보다 효율과 출력이 높아 발전량이 4% 이상 높아진 프리미엄 모듈이다.
태양광 모듈은 효율과 출력이 높아질수록 동일한 태양광 설치면적에서 생산하는 전력량이 늘어난다는 장점이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구미공장 태양광모듈 생산라인 투자로 고출력화를 통한 경쟁력을 높이고, 원가개선으로 생산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 태양광사업에 본격 진출한 후 지난해 4분기 처음 흑자를 냈다. 지난해 일본 등으로 태양광 수출이 크게 늘면서 생산라인이 풀가동하고,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9일 실적발표회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부의 경우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LG전자는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정한 태양광 모듈사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말 태양광 등 에너지 관련 사업을 맡는 ‘에너지사업센터’ 조직을 신설했다. 태양광사업은 제품 설치시 주택, 공공, 발전 부문의 B2B 시장으로 이뤄져 있다. 태양광사업은 LG전자가 안정적인 실적확보를 위해 B2B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고효율 태양광 기술 개발에 집중해 제품 경쟁력을 발판으로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선두 위치를 유지하고 해외시장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