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달리자!]③삼성그룹 브레인 '청말띠 3인방'

by정태선 기자
2014.01.01 06:07:00

기획통 장충기·경제 길잡이 정기영·재무통 김석 사장

(왼쪽부터)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 정기영 삼성경제연소장. 김석 삼성증권 사장. 삼성그룹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말띠 경영진으로는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있다. 부산고와 서울대를 나와 1978년 삼성물산에 입사하면서 삼성맨이 된 장 사장은 삼성 기업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 미래전략실 등 그룹 콘트롤 타워에 20여년 동안 몸 담았다. 명실공히 미래전략실 ‘넘버 2’로 꼽히는 장 사장은 삼성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평가받는다. 정·관계뿐만 아니라 언론계에도 발이 넓어 2008년 전략기획실이 해체되고 난 후에도 삼성브랜드 관리위원장을 맡는 등 그룹 업무를 주로 해왔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부활한 2010년에는 기획·커뮤니케이션팀장을 맡았고, 미래전략실을 강화하면서 미래전략실 차장을 맡아 초대 미래전략실장인 김순택 전 부회장과 최지성 현 부회장을 보좌하고 있다.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사장)도 삼성의 또 다른 말띠 CEO. 지난 2009년 국내 최대 민간경제연구소의 수장의 자리에 오른 정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국제경제연구원 연구원과 청와대 대통령경제비서실, 한국금융연구원 등을 거쳐 1997년 삼성생명에 입사하면서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 약 10년간 삼성생명에 몸을 담은 정 사장은 2007년 삼성경제연구소로 자리를 옮긴 뒤 2년 후에 삼성경제연구소장으로 취임했다. 특히 금융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정 사장은 삼성경제연구소의 체질변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기존에는 이듬해 국제유가, 환율 등을 전망하면서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준점을 제시했지만, 이제는 체질개선을 통해 거시경제부터 조직, 마케팅, 경영전략 등 융·복합 연구를 통해 민간 씽크탱크로써의 역할을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1년에 1~2회 삼성 수요 사장단회의에 강사로 참석, 삼성 사장단에게 경제·경영현안에 관한 해법과 청사진을 제시하는 길잡이 역할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