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다슬 기자
2013.09.21 11:06:28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민주당이 21일 박근혜정부가 수개월만 공공기관장 인사를 하지 않은 탓에서 국정공백이 일어나고 있다며 “인사무능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김정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부의 손발이라 할 수 있는 공공기관장 인사를 수개월씩 방치하고 있는 것은 무책임한 국정운영의 단적인 표본이고 박근혜 대통령 책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이런 식으로 허송세월하다가는 박근혜정부 출범 첫해인 올해 1년간 공공기관들은 국고나 축내면서 놀고먹게 생겼다”며 “공공기관장 인사파일이 청와대 인사위원장인 대통령 비서실장 손을 떠났다고 한 지도 한 달이 다 되가는데 그동안 뭘 했는지 의문이다”라고 꼬집없다.
그는 “공공기관장 인사가 늦어지면서 코레일, 대한석탄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신용보증기금, 한국마사회, 한국거래소 등 국가기간동맥을 직접 관리하는 주요기관들 외에 크고 작은 공공기관들이 일손을 놨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기관에서는 조직 수장의 공석상태가 장기화돼 주요결정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 비일비재하고, 이미 임기가 만료되거나 사의를 표명했는데도 후임자가 오지 않아 한 달에 수천만 원씩 공짜월급이 지급되는 웃지 못 할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러는 사이에 국민들에게 들리는 소식이라고는 여당의 거물들이 나서 공공기관장으로 내보낼 대통령선거 공신록 작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거나, 용산참사 지휘책임자가 후보명단에 올랐다는 한심한 소식뿐이니 이래서야 국민이 안심하고 정부를 믿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래 놓고 국정공백이 야당 탓이라고 시치미 떼고 우기면 참 어이없는 경우”라며 “박 대통령은 야당 탓만 하지 말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이나 똑바로 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