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성 기자
2013.06.09 11:00:00
UHD TV,OLED TV 이어 곡면 OLED TV까지 세계 최초
차세대 TV 시장 선도업체 입지 강화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곡면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TV 양산에 본격 돌입하고 10일부터 배송을 시작한다.
LG전자(066570)는 지난해 8월 84인치 울트라HD TV, 올해 초 평면 OLED TV에 이어 이번에 곡면 OLED TV까지 세계 최초로 출시하면서 차세대 TV시장의 기술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했다는 평가다.
이달 중 곡면 OLED TV를 가장 먼저 시장에 내놓겠다고 호언장담하던 삼성전자(005930)는 라이벌인 LG전자에 또다시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빼앗기게 됐다.
LG전자는 55인치 곡면 OLED TV를 지난 4월말부터 1500만원대 가격으로 예약 판매를 실시, 200대 가량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곡면 OLED TV 생산은 경북 구미공장에서 하게 된다.
LG전자 관계자는 “구미공장의 곡면 OLED TV 생산 능력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국내를 포함한 세계 시장의 곡면 OLED TV 수요를 충분히 맞출 수 있는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LG전자 곡면 OLED TV는 아이맥스 영화관처럼 화면이 시청자 쪽으로 오목하게 휘어져 있다. 기존 TV와 달리 시청자의 눈에서부터 화면 중심부와 측면까지의 거리를 동일하게 만들어 화면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다. 이와함께 고강도 초경량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4.3mm의 초슬림 두께와 17kg의 경량 디자인을 구현했다.
LG전자 이인규 TV사업부장은 “곡면 OLED TV의 본격적인 생산은 기존의 평면 TV의 틀을 깨고 디스플레이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며 “곡면 OLED TV와 같이 상상을 뛰어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차세대 TV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평면 OLED TV에 이어 곡면 올레드 TV 양산 제품 1호도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전시한다. 곡면 OLED TV는 세계 최초로 TV에 곡면을 적용한 혁신성과 미래 TV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박물관 전시제품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