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욱 기자
2008.06.16 08:30:12
OLED사업 각각 분리해 통합법인 설립 논의중
삼성전자 `자금`-삼성SDI `기술` 결합시 시너지 기대
삼성SDI PDP사업도 전자와 협력 논의..분리 또는 위탁경영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삼성전자(005930)와 삼성SDI(006400)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별도법인을 만들어 사업을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PDP사업의 경우도 삼성전자의 위탁경영을 포함,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각자의 OLED사업을 분리, 별도법인을 만드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OLED시장 선점을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OLED사업을 별도법인으로 만드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이르면 이달말이나 내달초쯤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별도법인은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합작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아직 최종방안이 확정된 상태는 아닌 만큼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양사간 사업통합이 논의되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상황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LCD총괄에서 OLED사업을 하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제품양산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삼성SDI는 현재 OLED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본격양산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입장이다.
이에따라 삼성그룹 내부에서는 삼성SDI의 OLED 기술과 삼성전자의 자금이 결합될 경우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OLED시장의 선점이 가능할 것이란 계산을 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OLED사업 통합과 함께 삼성SDI의 PDP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아직 최종결론이 나진 않았지만 PDP사업을 삼성전자에 넘기는 방안, 삼성전자가 PDP사업을 위탁경영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