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인 기자
2006.08.14 08:36:13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최근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여온 아시아 자동차업체들이 올 하반기 증시에서 다시 미 경쟁사들을 앞지를 전망이라고 14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함에 따라 연료효율성이 높은 아시아 차에 더 큰 관심이 쏠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현대차(005380)와 일본의 , , 등으로 구성된 블룸버그 아태지역 자동차지수는 올 상반기에 2.6%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GM)와 , 세계 3위 트럭업체 등으로 구성된 미국 지수는 같은 기간 무려 18% 급등했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진행중인 GM이 미 자동차주의 랠리를 견인했다. 지난 2001년 1월 55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던 GM의 주가는 작년 12월 18.61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올들어 무려 58%나 폭등했기 때문.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아시아 자동차주들이 투자자들의 더 큰 사랑을 받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미지역 등에서 아시아 자동차들의 인기가 높고, 유가 급등 등 주변 상황이 이 같은 인기를 더 확대시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ABN암로의 마크 반 루 매니저는 "특히 일본 업체들의 전망은 미국 경쟁사들보다 훨씬 더 긍정적"이라며 "환경 친화적인 자동차 분야에 있어 훨씬 더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한 가지 이유"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 자동차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 미 자동차주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축소(underweight`)로 제시하고 있다.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는 지난 7월 북미시장에서 포드를 꺾고 사상최초로 2위에 등극했다. 이 같은 선전에 힘입어 최근 아시아 자동차주들이 지역 증시 하락에 있어 낙폭을 제한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아시아 증시는 지난주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으나, 블룸버그 아태 자동차지수는 1.3% 상승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도요타와 혼다가 한 주간 4.5%, 6.6%씩 상승했으며, 스즈키는 무려 15%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