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AI투자 수요에 역대 최대 매출 기록
by정다슬 기자
2024.08.16 07:30:03
2분기 67억 8000만달러 매출…전년比 5% 증가
중국·한국 매출 증가, 대만 매출 감소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 상향 조정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반도체 제조장비 회사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인공지능(AI) 투자 수요에 힘입어 분기별 역대 최대 매출을 보여줬다.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15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분기 67억 8000만달러(9조 4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 증가한 것이며 팩트셋이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예상치(66억 8000만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조정된 주당순이익(EPS)도 2.12달러로 시장 예상치(2.03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영업이익은 19억 5000만달러였다.
지역별로 매출 규모를 보면,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해 21억 5000만달러에 달했다. 중국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로 1년 전보다 5%포인트 늘었다. 반면 대만에서의 매출은 15% 감소한 11억 5000만달러, 한국 매출은 12% 증가한 11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매출은 1% 증가해 10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다음 분기 69억 3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PS 전망도 2.18달러로 올렸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돈 것이다.
게리 디커슨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패권을 주도하기 위한 경쟁은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 상승한 211.83달러로 거래를 마친 후, 장외 시간에서 2%대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주가는 지난 7월 10일 255.89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한 후 171.61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