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인공지능PC 비전 공개"
by이소현 기자
2024.05.20 07:53:19
21~23일 개발자 콘퍼런스 개최
CNBC "AI, 윈도 내장·구현 방식 제공"
"퀄컴 칩 기반 가능성”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21~23일 개최하는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Build)에서 ‘인공지능(AI) PC’의 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19일(현지시간) CNBC 방송은 MS는 AI 경쟁에서 다른 기업들에 비해 거대한 PC 사용자 기반을 제공하는 윈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은 AI가 윈도에 어떻게 내장되고 새로운 AI PC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더 많이 듣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AI PC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기계학습)을 처리하는 데 적합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SW)를 갖췄다. 통상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AI 연산을 전담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내장한 프로세서를 갖춘다.
MS의 이번 발표는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새로운 AI 모델 ‘GPT-4o’(포오)를 선보이고, 구글이 자사의 가장 강력한 AI 모델을 탑재한 새로운 기능을 공개한 지 약 일주일 만이다. MS는 오픈AI의 주요 투자자로서, 자사의 AI 모델인 코파일럿은 오픈AI의 AI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앞서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올해는 AI가 모든 PC의 필수 기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지난 3월 자체 AI 모델인 코파일럿을 키보드에 기본 버튼으로 탑재한 PC와 노트북을 출시했다.
CNBC는 MS의 과제는 두 가지로 AI 분야에서 두드러진 위치를 유지하는 것과 지난 2년간 침체기를 겪은 PC 판매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CNBC는 “MS의 새로운 AI 도구는 기업 및 소비자에게 노후화된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를 제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반도체 기업 인텔과 AMD, 퀄컴 등이 AI PC를 위한 칩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 중 퀄컴의 칩은 다른 칩들과 달리 암(Arm) 기반 아키텍처로 구동된다.
MS는 윈도 다음 버전은 퀄컴 칩을 기반으로 하며, 이를 통해 구동되는 방식이 인텔 및 AMD 버전의 윈도와 무엇이 다른지를 보여주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인텔은 PC 칩 시장의 78%를 점유하고 있으며, AMD가 13%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어 MS는 이번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코발트 100’을 출시할 예정이다. 코발트 100은 지난해 11월 공개한 고성능 컴퓨팅 작업용 CPU로,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더 높은 효율성과 성능을 내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MS는 “코발트 100은 시장에 나와 있는 다른 암(ARM) 기반 칩보다 40%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