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핫북]문가영의 `파타` 20대 여성 찾아 읽었다
by김미경 기자
2024.03.18 07:36:00
배우 문가영 첫 산문집 출간
그녀이면서, 그녀가 아닌
`파타`라는 페르소나 내세워 쓴
배우 문가영의 생각과 질문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제부터 용기없는 날 ‘파타’라고 하자.”(책 ‘파타’의 첫 문장).
배우 문가영(28)의 첫 산문집 ‘파타’(PATA·위즈덤하우스)가 서점가를 강타했다. 예약 판매 시작 하루 만에 ‘중쇄’를 찍었다. 20대 여성 독자들의 힘이다. 드라마 ‘여신강림’(2020), ‘사랑의 이해’(2023)로 인지도를 높인 18년차 배우 문가영이 ‘파타’라는 새로운 페르소나(Persona·가면)를 내세워 쓴 그의 첫 책이다.
17일 교보문고 3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집계 결과에 따르면, 배우 문가영이 펴낸 ‘파타’는 출간과 동시에 종합 4위에 올랐다. 김현정 교보문고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과장은 “팬덤(fandom·열정적 지지자 집단)을 형성하고 있는 유명 연예인으로 20대 여성 독자층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구매 독자를 보면 여성의 구매가 전체 비중에서 81.3%를 차지해 압도적이었다. 그중 20대 여성 비중이 45%에 달했다. 위즈덤하우스 관계자는 “‘파타’는 예약 판매 오픈 첫날 높은 관심과 함께 약 2000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며 “계속 주문량이 늘어 2쇄를 찍었다”고 책의 반응을 전했다. 최근 들어 깊이 있는 연기력과 특유의 내공으로 대중의 이목을 끌면서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책에서 그는 ‘파타’라는 새로운 얼굴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들을 자유롭게 풀어놓는다.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치열하게 마주하고자 하는 문가영의 내밀한 언어가 담겼다. 부록으로는 실제 문가영의 아버지가 쓴 육아일기를 발췌해 넣었다. 물리학자인 아버지와 음악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언니와 함께 독일에서 보낸 유년 시절 이야기는 읽는 재미를 더한다.
한편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는 철학자 강용수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유노북스)다. 약 두 달 만에 선두 복귀다. 이어 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서삼독)과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웅진지식하우스)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