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Q 실적 눈높이 상향…저평가된 경기방어주-신한

by김응태 기자
2022.09.27 08:08:47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7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업황이 견조하고 환율 효과로 올해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42.5%이며, 전거래일 종가는 18만2500원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분기 반복되는 피크아웃 논란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정책의 피해주라는 인식으로 실적 대비 저평가 받고 있다”며 “올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상향되면서 재평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통상 자동차는 전통적으로 경기에 민감한 소비재이지만, 이번 경기 사이클은 달리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금융 시장에 반영된 공포 대비 자동차 실물에 대한 영향은 느리게 반영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생산량이 제한되면서 발생한 대기 수요가 연말까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금융 시장의 시차도 수요를 지탱하고 있다고 봤다. 미국의 연초 이후 모기지 금리는 3.2%포인트 상승한 반면 자동차 대출 금리는 2.0% 상승하는 데 그쳤다.



환율 효과도 호재 요인으로 꼽았다.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34원, 기말 1431원으로 가정 시 평균 환율이 대폭 상승하며 수출 손익이 개선돼 영업이익이 약 8000억원 증분된다고 추산했다.

다만 최근 기말 환율 급등세는 단기 실적에 부정적인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봤다. 10조원에 달하는 충당부채 중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기말 환율 상승폭은 약 6000억원의 판매보증충당금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자동차 판매 호황을 기반으로 환율 효과가 더해지며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8% 증가한 3조3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우위의 영업 환경과 현대차의 개선된 상품성을 통해 고가 트림 차종 판매가 늘어나고 있으며, 모델이어 변경을 통한 신차 가격 상승세도 확인되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미국 인센티브도 3분기 500달러로 추정해 2분기 118달러 하향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