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내 인생 끝" 전주환, 오늘 포토라인서 낯 공개할까
by김화빈 기자
2022.09.21 06:16:40
보복살인 혐의 전주환, 오전 7시 30분께 검찰 송치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어차피 내 인생은 끝났다”라며 범행 동기를 밝힌 신당동 역무원 살인사건 가해자 전주환(31)이 21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다.
| 역무원 스토킹 살해범 전주환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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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보복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전주환을 검찰에 구속 송치할 계획이다.
전주환은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다. 전주환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검찰 송치 과정에서 포토라인에 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9일 신상공개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주환의 이름과 사진, 생년월일을 공개했다. 신상공개 후 언론 앞에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주환은 지난 14일 오후 9시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내부 화장실에서 자신과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였던 역무원 A(28)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환은 신당역에서 위생모를 쓰고 약 1시간10분 동안 대기하다가 A씨가 순찰 차 여자 화장실을 들어가자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전주환은 위생모 외에도 스포츠용 코팅 장갑도 착용했다. 경찰은 머리카락이나 지문을 남기지 않으려는 목적으로 봤다.
특히 전주환은 2018년 서울교통공사 입사 당시 범죄 전력이 있었음에도 결격사유 조회를 통과해 채용과정이 뭇매에 오르기도 했다.
2018년 12월 전씨를 채용하기 앞서 11월 수원 장안구청에 결격사유 조회를 요청했고 구청은 수형·후견·파산 선고 등에 대한 기록을 확인한 후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공사에 회신했다.
당시 전주환은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받아 1건의 범죄 전력이 있었다.
공사 인사 규정상 결격사유에 따르면, 피성년·피한정후견인, 파산 선고를 받고 복권되지 않은 경우,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된 후 5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 등을 두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5월부터 직원 결격사유에 성범죄를 포함시켰으나 음란물 유포 행위와 같은 정보통신망법이 적용되는 디지털 성범죄는 다시 제외시켰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사 범죄의 재발 방지를 위해 직위 해제된 직원의 내부 전산망 접속을 차단하고, 단독 근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