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동료가 축의금으로 5000원 냈습니다..이럴땐 어떡하나요"
by김민정 기자
2021.10.17 10:15:0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직장 동료에게 결혼식 축의금으로 5000원을 받은 사연이 올라오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15일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직장동료가 결혼식 축의금으로 5000원을 넣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글쓴이는 “직장동료가 결혼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축의금 봉투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축의금으로 5000원짜리 한 장이 들어 있었다”며 “처음에는 5만 원 권과 헷갈려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설마 5000원을 축의금이라고 넣은 건 아닐 것 같은데, 한편으로 말해봤자 4만 5000원 더 달라고 하는 건 더 이상할 것 같다”며 “진짜 5000원만 넣은 거라면 어떡하느냐. 더 이상해질 것 같다”고 했다.
이같은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축의금 5000원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다. 확인도 않고 손절이니 똑같이 돌려준다는 것은 감정에 치우친 행동이고 인간 관계상 문자나 전화로 고의, 실수인지 의사를 먼저 확인하는 게 우선일 것”, “슬쩍 이라도 말해보는 건..진짜로 그런 거라면 정확히 파악하고 손절이 기회”, “나라면 그 사람 부주할때 똑같이 5000원 내고 밥 먹고 올 거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반대로 생각할 수도..형편이 무지하게 어려운 친구가 5000원 들고 어렵게 축하하러 왔다면 엄청나게 고마운 일”, “좀 서운한 면도 있지만 난 안 오고 형식상 5만 원 계좌이체 해주는 것보다 한 푼 안 내도 직접 와서 축하해주는 게 더 고맙더라”, “성의 표시로 보고, 무슨 사정이 있었지 이해하고 넘어감이 좋지 않을까” 등의 반응도 있었다.
한편 결혼 정보업체 가연은 지난 4월~5월 미혼남녀 227명(남성 105명, 여성 122명)을 대상으로 축의금 결정 기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미혼남성은 ‘5만원’(39.4%)을 적정 금액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3만원’(32.9%)· ‘10만원’(12.5%)· ‘10만원 이상’(7.9%)· ‘기타’(7.3%) 등이 그 뒤를 따랐다.
미혼여성의 경우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5만원’(35.3%)이 1위를 차지했고 ‘3만원’(30.7%)· ‘10만원’(13.9%)· ‘10만원 이상’(13.5%)· ‘기타’(6.6%) 등 그 결과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결혼정보회사 가연 관계자는 “최근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축의금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다. 여성 응답자의 47.3%가 축의금 계를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결혼식은 행복함만이 가득해야 할 축제다. 경기침체가 풀리고 축의금 등의 금전적인 걱정이 덜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