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저탄소 경제 전환 추진”…해양기술 탄소중립 본격화

by최훈길 기자
2021.09.04 09:04:27

해수부·해경 주간계획(9월6일~10일)
해양디지털 국제콘퍼런스, 탄소중립 사업 공모
문성혁 해수부 장관 “친환경 선박 확대하겠다”
김홍희 해경청장 “친환경 방제 대응 나설 것”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친환경 해양기술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내년 예산안에는 친환경 선박을 만들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며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한 예산이 대거 편성됐다.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탄소중립 정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 11월27일 청와대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 범부처 전략회의에서 “기후위기 대응은 인류 생존과 미래의 사활이 걸린 과제”라며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설치해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는 8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문성혁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디지털 국제콘퍼런스를 열 예정이다. 이어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신규사업인 지역밀착형 탄소중립 오션뉴딜 사업 공모에도 나선다.

앞서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위원회(위원장 김부겸 국무총리·윤순진 서울대 교수)는 지난달 5일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을 발표했다. 3가지 시나리오로 구성된 초안은 온실가스 배출량(7억 2760만t·2018년 기준)을 2050년까지 0t, 1870만t, 2540만t으로 감축하는 게 핵심이다. 정부는 오는 10월에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하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높이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가 탄소중립 정책에 속도를 내는 것은 기후위기가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인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지난달 9일 6차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5차 보고서에서는 1.5도 지구온난화 도달 시점을 2030~2052년이라고 제시했다. 이번에는 2021~2040년에 1.5도 지구온난화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온난화 시점이 당초(2030년)보다 9년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에 따르면 정부는 10개 부문별로 감축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수부와 관련한 수송 부문의 경우 바이오연료를 확대하고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기로 했다. 2050년까지 전체 해운에너지 소비량 중 30%를 바이오연료 및 LNG 연료로 전환하기로 했다. 나머지 40%는 전기·수소선박 보급, 선박에너지 효율 및 운항효율 개선 등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내년에 ‘탄소중립 실현’ 예산을 올해(3339억원)보다 1223억원(36.6%) 증액한 4562억원을 편성했다. △관공선 28척을 LNG·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하고, 선령 10년 이하 관공선 30척에 매연 저감 장치를 부착 △수소·암모니아 선박 등 친환경 기술개발 △염생식물(염분이 많은 토양에서 자라는 식물) 군락지를 조성하는 갯벌 식생조림 및 바다숲 조성 등 연안·해양 탄소중립 예산을 반영했다.

해양경찰청도 ‘깨끗한 바다 만들기’ 취지로 △노후 광역방제지원센터 개선 △방제차량 교체 △화학사고 대응장비·자재 확충 △해양오염 예방활동 등을 담은 내년도 예산을 편성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이데일리와 만나 “해양수산업 미래를 바꾸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앞으로도 친환경 선박의 개발 및 촉진을 위한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그린뉴딜과 2050 탄소중립이라는 국가 목표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홍희 해경청장도 “친환경 선박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기존의 기름 방제에서 선박의 폭발·화재를 동반한 복합 해상재난사고에 대비한 방제 대응 정책을 수립 중”이라며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다각적으로 미래의 해양사고에 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해수부, 해양경찰청 주간계획이다.



△6일(월)

10:00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장관, 국회)

△7일(화)

08:00 국무회의(장관, 서울)

10:00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장관, 국회)

△8일(수)

10:00 교섭단체 대표 연설, 예결위 부별심사(장관, 국회)

16:00 해양디지털 국제콘퍼런스(장관, 세종컨벤션센터)

△9일(목)

10:00 교섭단체 대표 연설(장관, 국회)

10:30 차관회의(차관, 세종)

△6일(월)

09:00 해양경찰청, 2022년부터 최초 (초)소형위성사업 착수

09:00 해양경찰청, 추석 연휴 해양 안전관리 특별 대책 추진

11:00 해양공간적합성협의 어렵지 않아요!

11:00 ‘2021년 해양법·해양영토 토론대회’ 개최 결과

△7일(화)

11:00 제5회 아시아·태평양 해양디지털 국제콘퍼런스 개최

11:00 폴란드 해운물류시장 진출을 위한 온라인 투자설명회 개최

△8일(수)

10:00 해양경찰청, 한국해양대학교와 화학사고 대응 교육 업무협약 체결

11:00 어촌체험휴양마을 사업자 온라인 안전·위생 교육 실시

11:00 연안교육센터, 초등학생 대상 온라인 연안교육 실시

△9일(목)

오전 해수부, 적극행정으로 현장과 규정 사이의 간극 좁혀

11:00 국가중요어업유산 신규 지정

11:00 인천남항 2단계 항만배후단지 제3자 제안 공모 공고

12:00 해양경찰청, 지진감지센서 설치로 해양 안전에 한 발 더 가까이

△10일(목)

06:00 ‘창원어선안전조업국‘ 신설로 경남동부권 어선안전 강화

10:00 해양경찰청, 조직문화 개선 프로젝트 「당당하고 멋진 해양경찰 되기」 정책 시행

14:00 2021년 해양수산 창업콘테스트 수상작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