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성웅 기자
2019.08.17 08:00:00
실험적 치킨 시리즈의 최신판
소스에서 청포도 풍미 없이 단맛만
청포도도 당도 떨어져 개운함 주는 역할뿐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농림식품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한국의 연간 닭 소비량은 10억마리를 돌파했다. 이 중 치킨으로 소비된 닭이 약 8억마리라고 하니 치킨에 ‘국민 간식’, ‘국민 야식’, ‘국민 별식’ 등 어떤 칭호를 붙여도 손색이 없다.
치킨하면 역시 ‘반반(후라이드 반, 양념 반) 무 많이’가 진리다. 그러나 치킨에 대한 국민적 사랑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독특하고 새로운 시도가 이어진다. 얼얼한 맛의 중국 향신료 마라가 유행하자 마라치킨이 나오고, KFC의 닭껍질 튀김이 인기를 끌자 이내 사이드 메뉴로 여기저기서 닭껍질 튀김이 등장한다.
유행을 좇는 메뉴들도 있는 반면, 브랜드만의 독특한 실험들도 눈여겨볼만한다. 라면이나 과자와 협업한 제품들처럼 기존 제품의 인지도를 십분 활용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실험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니다. 지나친 실험정신이 브랜드의 흑역사로 이어져 단종된 한참 후까지 회자되는 경우가 그렇다. 치킨의 흑역사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BBQ의 ‘아이스 치킨’, 멕시카나의 일명 ‘신호등 치킨’이 유명하다. 오죽하면 점주가 “제발 시켜먹지 마시라”고 했다는 얘기가 전해질까
최근에는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면 호기심에 먹어보는 사람들이 늘면서 한층 과감한 실험이 보인다.
투존치킨의 ‘청포도봉봉 치킨’도 실험적 치킨의 대표적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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