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송길호 기자
2019.08.09 05:31:00
KG제로인 분석…2018년 설정 국내 펀드
해외 부동산펀드에 비해 안정적인 흐름
유형별로는 사모대출형 연 11% 최고
[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국내 부동산펀드의 수익률은 해외부동산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18년 설정된 56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연 4.4%로 2016년(연 4.62%)과 2017년(연 4.38%) 설정된 펀드의 평균 수익률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국내 부동산펀드의 수익률은 2010년대 들어 연 6∼10%대의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2018년 설정된 56개 펀드의 수익률 분포는 연 3∼5%대에 집중돼 있다. 펀드의 절반에 달하는 26개(46.4%)가 이 구간에 들어 있다. 물론 수익률 격차는 적지 않다. 마이너스를 기록중인 펀드는 6개(10.7%), 연 9%대 이상 고수익을 기록중인 펀드는 5개(8.9%)다.
유형별로는 사모 대출형이 연 11.0%로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공모 대출형은 연 6.1%, 공·사모 임대형은 각각 6.5%, 4.1%, 사모 개발형의 경우 1.2%였다. 부동산 경기 사이클이 이미 정점을 지나 하강국면에 접어든 상태에서 대출을 통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굴리는 쪽이 유리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선두는 신한대체투자운용의 신한AIM부동산전문투자형사모제3호(A종)로 연 16.1%에 달했다. 호주계 자산운용사 인마크운용의 INMARK한국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 13과 이지스운용의 공모형 이지스부동산 194가 모두 10%선을 넘었다. 반면 리딩자산운용이 지난해 9월 설정한 리딩에머슨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 3유한회사(개발형)와 코람코운용의 코람코경산물류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임대형)는 모두 -6%대의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2017년 설정된 32개 펀드도 절반이 넘는 17개(53.1%)가 연 3∼5%대에 집중 분포돼 있다. 마이너스 펀드는 4개(12.5%) , 연 9%이상을 기록한 펀드는 2개 (6.3%)였다. 수익률 상하단의 끝은 모두 임대형 펀드들이었다.
아쎈다스 운용의 아쎈다스코리아오피스전문사모부동산 5(임대형)와 코람코운용의 코람코전문투자형사모수익형부동산제6호(임대형)는 각각 15.6%, 11.9%로 수익률 상단을 차지했다. 반면 코람코운용의 코람코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제57호, KB운용의 KB롯데마스터리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 7은 각각 -3.2%, -1.8%에 그쳤다.
2016년 설정된 24개 펀드중 마이너스와 9%이상을 기록한 양극단의 펀드는 각각 2개(8.3%), 연 3∼5%대에 분포돼 있는 펀드는 9개(37.5%)였다.
흥국운용의 흥국하이클래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 30(임대형)과 코람코운용의 코람코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제51호(대출형)이 9%대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반면 아쎈다스운용의 아쎈다스코리아오피스전문사모부동산 4(임대형)와 코람코운용의 코람코유럽코어사모부동산제1호(파생) (임대형)는 마이너스 수익률로 고전하고 있다.
2016년· 2017년 설정 펀드 모두 유형별로는 공모 임대형이 꾸준히 연 6%대를 올리며 대출형이나 개발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