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성 기자
2019.02.28 05:50:57
2013년 국내 제약업계 최초 오픈 이노베이션 본격가동
유희원 대표, 주도 해외 유망 바이오벤처 투자 집중
지난해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400억원 권리양도,성과
유대표 "중견제약사로 위험최소화,신약개발 최적방법"
[이데일리 류성 기자] 최근 부광약품이 중견제약사라는 규모의 한계에도 국내 제약업계를 선도하는 경영전략으로 혁혁한 성과를 거두면서 업계 주목을 한몸에 받고있다.
부광약품(003000)이 관심을 끄는 가장 큰 배경은 국내 제약업계에서 실질적으로 성공한 ‘오픈 이노베이션의 원조’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최근 유한양행(000100) 등 메이저 제약업체들 사이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이 화제로 떠오르고 있으나 부광약품은 이보다 훨씬 앞선 지난 2013년부터 이를 핵심 경영전략으로 본격 활용해왔다.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은 기업이 필요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로부터 끌어들이고 내부역량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신규 제품 및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는 개방형 혁신을 의미한다.
부광약품의 오픈 이노베이션은 유희원 대표가 수장이 돼 해외사업부를 주축으로 개발,임상,연구소 소속 임직원들이 함께 맡고 있다. 인원은 모두 40여명 수준이다. 유 대표는 임상개발담당 상무때부터 오픈 이노베이션을 주도해오고있다. 유 대표는 부광약품 오픈 이노베이션의 역사 그 자체인 셈이다. 그는 오픈 이노베이션 분야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15년 대표이사로 승진하기도 했다.
유희원(사진) 대표는 “중견제약사이다보니 사업리소스가 충분치 않아 한곳에 올인하기 보다는 여러곳에 분산 투자를 하는 것이 성공확률을 높이고 리스크를 최소화할수 있는 방법이라 판단,남들보다 먼저 추진했다”며 “규모가 크지 않은 제약사로서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최적의 경영전략이다”고 강조한다.
현재 부광약품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모두 6개의 글로벌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중이며 이 가운데 2개는 이미 글로벌 2상이상 개발을 진행중이다.
세간의 관심밖이었던 부광약품의 오픈 이노베이션이 최근 화제가 된 직접적 계기는 지난해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인 ‘리보세라닙’에 대한 권리일체를 HLB생명과학에 400억원에 양도하면서부터다. 부광약품은 지난 2009년 미국 신약개발업체 LSKB와 계약을 맺고 리보세라닙의 전임상과 글로벌 임상1상, 2상시험을 오픈 이노베이션 형태로 공동으로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