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내리는 주말 가족과 걸어볼까?…경기 걷기좋은 곳 5選

by김아라 기자
2018.11.24 05:00:00

[경기=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벌써 겨울의 길목에 들어서는 주말, 멀리 가지 않아도 도심 속에서 시작하는 겨울을 맞이해 보자. 가족이나 인연, 친구와 함께 산책길을 거닐어 보는 건 어떨까. 경기도 일대에서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해 본다.

용담호수 둘레길.(사진=용인시)
용담호수 둘레길은 용인시 대표 명소다. 용담호수는 칠봉산과 문수봉 사이 곱든 고개에서 내려다 보는 경관이 아름답다. 농촌테마파크와 연계한 둘레길은 시민들이 즐겨찾는 힐링공간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용인시는 시민들의 산책로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구간을 정비하고 야간에도 둘레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LED 관등을 설치하는 세심함을 선보였다. 또 포토존과 전망데크를 설치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했다.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묵리 처인CC 인근에는 원삼면 학일리 문수산터널 사이에 단절된 임도를 연결한 20km에 이르는 ‘장대임도’ 힐링 숲이 자리해 있다.

임도는 산림을 보호·관리하기 위해 만든 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민들도 산책길로 이용돼 각광받고 있다. 한국 천주교 대표 성지인 미리내성지나 은이성지로 연결될 뿐 아니라 한 독지가가 기증한 250만평에 달하는 석포숲공원까지 지나는 대표적인 ‘힐링의 길’이다.

석포숲은 산림청이 지난 2014년부터 2년여에 걸쳐 나무데크와 전망대 파고라 등을 갖춘 공원으로 조성해 그 자체로 뛰어난 휴식공간 구실을 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가벼운 옷차림으로 저물어가는 가을단풍을 보며 잠시나마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수원 ‘서호천’이다. 도심 한가운데로 흐르고 있는 서호천은 지역주민들에게 여유로움을 주며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서호천에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 산책하는 가족 등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서호천을 트레킹하면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환상적인 코스다. 또 수원 화성과 함께 축조된 저수지 서호를 만날 수 있다. 서호는 계절에 따라 철새를 볼 수 있다.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인근에는 서호꽃뫼공원내 ‘포시즌 가든’이 시민들을 반긴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포시즌 가든은 공원 안에 있는 서호생태수자원센터 상부 잔디광장에 조성됐다. 전체 면적 5500㎡ 정원은 억새 정원, 봄의 정원, 허브 가든, 에버그린 가든, 관상침엽수원, 레인가든 등 11개 소주제원으로 이뤄졌다.

성남누비길 2구간 검단산 갈마치고개 연리지 나무.(사진=성남시)
성남시민이 직접 이름을 지은 성남누비길은 ‘더불어 누비는 아름다운 숲길’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주요 명산을 둘러볼 수 있는 62.1㎞ 구간 숲길이다.

최근에는 스탬프 투어시설을 설치해 연중 코스 운영에 나서고 있다. 시민에게 성남누비길 완주 동기를 부여해 도전 정신과 성취감을 높이고, 지역의 아름다운 숲길을 널리 알리려는 취지다.

남한산성 남문~검단산 갈마치고개 연리지 나무 앞, 영장산 정상~불곡산 정상, 태봉산 둔지봉 정상~청계산 이수봉 정상~인릉산 정상 등 모두 7개 지점으로 이어진다. 쉬지 않고 계속 걸으면 꼬박 29시간가량 걸리는 코스다. 보통 여러 날을 두고 나눠 등반해 일주일 정도면 전체 코스를 종주할 수 있다.

판교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하는 워킹을 즐길 수 있다. 건축물과 공공 예술 조형물들이 탄천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룬 곳들을 걸어서 관광한다. 두가지 코스를 나눠 워킹 투어에도 참여할 수 있다. ‘도시를 알다’를 주제로 한 A코스, ‘도시에서 자연을 느끼다’를 주제로 한 B코스의 2개 코스를 운영한다.

A코스는 코트야드 바이메리어트 호텔을 출발해 금토천 개나리교~어울공원~SK에코허브·랩~유라연구·개발센터~유스페이스~동안육교~삼환하이펙스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B코스는 금토천 개나리교~영남길~운중천 동안교~쌍룡교~화랑공원~판교크린타워~수질복원센터~판교환경생태학습원~넥슨~NS홈쇼핑~NHN~유스페이스 구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