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영미야!'에 웃은 편의점…여자 컬링 인기에 맥주매출 '껑충'

by박성의 기자
2018.02.25 09:43:18

세븐일레븐 올림픽 기간 7대 주요 상품 매출 분석
명경기 베스트 10 중 여자 컬링이 5개 차지
최고 응원 데이는 명절 연휴 첫날인 15일

23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마늘소녀’, ‘안경선배’, ‘영미야’….

수많은 유행어를 낳으며 인기를 끈 ‘여자 컬링’이 편의점 매출 성장을 이끈 효자종목이 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 9일부터 24일까지 열렸던 평창 동계올림픽 우리나라 주요 경기를 대상으로 스포츠 응원시 많이 찾는 7대 품목(주류, 안주, 푸드, 냉장, 냉동, 과자, 음료)의 시간대별 매출을 분석해 ‘베스트 10선’을 발표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국민이 가장 뜨거운 응원을 보냈던 경기는 여자 컬링이었다. 설 연휴 첫날이었던 지난 15일 오전 여자 컬링 대표팀이 세계 랭킹 1위 캐나다를 이겼던 예선 1차전 경기 시간대(전후 2시간)의 7개 품목 매출은 지난해 설 연휴 첫날 대비 34.9% 증가하며 베스트 10선의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전 이른 시간임에도 맥주(74.9%)를 중심으로 냉장(76.0%), 냉동(215.4%) 상품의 매출이 눈에 띄었다.

2위는 우리나라 썰매 종목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안겨주며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윤성빈의 스켈레톤 1·2차전(15일) 경기가 차지한 가운데 33.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승훈 선수의 스피드스케이팅 1만 미터와 여자 컬링 예선 2차전(대 일본전)이 열린 15일 오후 8시경 매출이 31.4% 오르며 3위에 올랐다.



그 외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대표팀의 준준결승 경기(18일 20시)가 30.7%로 4위에 올랐다. 이상화 선수가 은메달을 딴 스피드 스케이팅 500미터(30.1%)가 5위, 쇼트트랙 여자 1500미터와 남자 1000미터 경기는 전년 동요일 대비 29.8%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6위에 올랐다.

이번 올림픽 기간 최고의 ‘응원 데이’는 베스트 상위 3개 경기가 집중된 설 연휴 첫날인 15일이었다. 이날 세븐일레븐 전체 매출은 지난해 설 연휴 첫날(1월 27일)보다 16.2% 높게 나타나며 올림픽 기간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편의점도 특수를 누렸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9일부터 24일까지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TV를 보며 응원하는 사람들의 영향으로 편의점 주류와 안주용 상품들의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 이 기간 맥주 매출은 26.9% 상승했으며, 소주와 와인은 각각 15.5%, 54.1% 증가했다. 양주는 72.1% 매출이 급증하는 등 전체 주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