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 상승세 3주간 주춤…여름철 비수기? 규제 효과?

by정다슬 기자
2016.07.30 06:00:00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이 3주째 둔화되고 있다. 계속된 불볕더위와 여름 휴가철이 이어진 가운데 집단대출 보증심사 강화, 금융당국의 집단대출 리스크관리 실태 점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넷째 주(25~29일) 서울 아파트값은 0.13% 올랐다. 지난주(0.14%)보다 0.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역시 0.17% 올라 전주(0.23%)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이에 따라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강동구(0.95→0.6%), 서초구(0.41→0.05%), 송파구(0.19→0.07%)의 재건축 아파트가 모두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반면 강남구(0.13% → 0.17%)는 오름폭이 다소 커졌다.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의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주민 공람을 앞두고 일부 매물이 회수됐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이번 주 가장 아파트값 상승 폭이 컸던 지역은 은평이었다. 은평은 은평뉴타운과 불광동 일대의 중소형 아파트가 오르며 0.25% 상승했다. 이어 양천이 재건축 투자와 실입주를 고려해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단지가 일부 오르며 0.24% 올랐다. 뒤이어 강동(0.23%)·광진(0.22%)·도봉(0.19%)·강남(0.18%)·관악(0.18%)·구로(0.18%)·영등포(0.17%)·서대문(0.016%)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05%, 0.04% 상승했다. 지난주와 비슷한 변동률이다. 경기·인천에서는 과천(0.53%)에서 주공2단지가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며 9월 이주가 예정되면서 그 기대감으로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이 올랐다. 이어 성남(0.2%)·파주(0.14%)·광명(0.13%)·수원(0.08%) 등이 뒤를 이었다. 신도시는 분당(0.1%)·중동(0.1%)·일산(0.05%)·판교(0.05%)·위례(0.04%) 등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일주일 전보다 0.04% 올랐다. 지난주보다 0.02%포인트 내린 수치다. 특히 하남미사 등 새 아파트 입주가 몰린 지역은 아파트 전셋값이 내리기도 했다. 하남은 물론 인접한 강동구의 경우 이번 주 하락했다.

이번 주 서울에서는 강북구 아파트 전셋값이 0.42% 올라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은평구도 0.40% 상승했고 광진(0.19%)·관악(0.16%)·서대문(0.14%)·중구(0.12%)·마포(0.10%) 등이 올랐고 강동(-0.28%)·강서(-0.21%)·서초(-0.03%) 등은 내렸다.

경기·인천과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0.03%, 0.01% 상승했다. 경기·인천에서는 성남(0.26%)·군포(0.24%)·수원(0.10%) 등은 전셋값이 올랐지만, 하남은 전주에 이어 0.33%로 내렸다. 신도시에서는 동탄(0.07%)·일산(0.03%)·판교(0.03%) 등이 상승했고 평촌(-0.02%)·분당(-0.01%)은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