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5.10.02 06:19:40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미국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10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휘발유값 하락과 초저금리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과 픽업트럭 수요를 끌어올렸다.
1일(현지시간)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9월 자동차 판매는 연율 기준 1817만대로 지난 2005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 미국법인 등 미국의 전통적인 ‘빅3’ 모두 두자릿 수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호조를 나타냈다.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 GM의 9월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한 25만1310대를 기록했다. 고용 증가와 가처분 소득 증가, 초저금리 및 저유가 지속, 기업 투자 증가 등으로 경제 성장세가 지속되며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포드는 전년동기 대비 23% 늘어난 22만1599대를 나타냈다. 포드 브랜드 SUV 매출은 27% 증가하며 12년 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트럭 판매는 23.2% 늘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9월 판매량은 지프 브랜드 판매 강세로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한 19만3019대를 기록했다. 지프 매출은 40% 늘었다.
독일 고급차 브랜드 가운데 BMW는 3시리즈 세단과 X3 SUV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 증가했다고 밝혔고, 다임러 메르세데스-벤츠는 6.2%, 폭스바겐 아우디는 16% 늘었다고 발표했다. 다만 배기가스 조작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은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본차 업체로는 도요타 자동차가 전년동기 대비 16.2% 증가한 19만4370대를 기록했으며 혼다 자동차는 13.1% 늘었다. 닛산 자동차는 전년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한편 현대자동차(005380)는 전년동기 대비 14.3% 증가한 6만4015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