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5.07.13 07:54:37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13일 최근 그리스 문제 관련 긴장감이 높아진 데다 중국 증시 급락 관련 공포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도 조정 받았지만 여전히 저금리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소비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주식전략팀장은 “그리스 문제로 남유럽국가의 금리가 올랐고 저금리 기조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제약·바이오 등 하이멀티플 주식이 급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유럽, 일본, 중국, 한국이 통화 확장 기조를 유지할 전망으로 저금리 국면에서 투자와 매출이 성장하는 업종의 프리미엄이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나스닥생명공학지수(NBI)는 지난 2거래일 동안 최근 하락 폭의 51%를 되돌리며 나스닥지수보다 강하게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소비주 역시 관심 둘 만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중국 증시의 급락 속에서도 지난주 동방항공 주가는 저점 대비 20% 반등한 바 있다. 그는 “이런 주가 강세는 저금리, 소득 증가, 위안화 강세 등을 반영한 것”이라며 “중국인이 향후 1년 내 다시 방문하려는 의사가 높은 국가가 일본(45%) 한국(40%)로 높은 편이어서 기존 중국 소비 관련주의 선호가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실적 차별화주도 관심 대상에 포함됐다. 이 팀장은 “‘깜짝 실적’을 기록한 나이키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실적 추정치가 하향되는 현대차(005380) 등의 종목은 주가 부진을 면치 못한다”며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상 추가적으로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실적에 따라 업종·종목별 차별화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저금리와 저유가 기조가 바뀌지 않은 만큼 소비 관련 주가 주도주 역할할 것”이라며 “화장품 등 중국 소비 관련주가 반등 발판을 마련하고 하나투어(039130)한미약품(128940) CJ(001040) 등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는 소비주에 대한 관심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