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4.06.17 07:55:3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증권은 최경환 새누리당의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으로 내수 중심 경제살리기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17일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 후보자가 성장 중심 시장주의자로 내수경기 활성화와 체감경기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후보자는 지명 직후 주택담보대출(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를 골자로 부동산 정책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증시 측면에서는 정부의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과 함께 국내 건설과 건자재, 금융규제 완화에 따른 은행, 그리고 소비심리 개선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은행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 후보자가 대규모 부양패키지를 들고 나올 경우,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금리 인하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이 정책들은 박스권 돌파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정부와 한국은행과의 소통과 교섭력 강화가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최 지명자가 ‘경상수지 흑자는 좋지만 국민 삶의 질로 나타났을 때 의미가 있다’는 발언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환율 정책의 근본적 변화를 예고하고 나섰다”며 “원화 강세를 용인하는 정책프레임에서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 전망했다.
또 최 후보자의 과거 입법 및 의정활동을 살펴보면 기업 배당률 확대나 세제혜택 금융상품 도입, 퇴직연금 활성화 등을 피력한 바 있다.
이에 김 연구원은 “기업 배당 환경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고 일각에서는 배당주 펀드의 세제 혜택이 거론되고 있다”며 “고배당주와 우선주의 구조적 강세가 나타날 수 있고 증권이나 보험 등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 내다봤다.
아울러 “최 후보자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구체화하며 창조경제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소프트웨어, 바이오, 헬스케어, 사물인터넷 등 창조경제 관련 사업도 증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