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TV사업 호조..월드컵 '덕'-유진

by함정선 기자
2014.04.21 07:45:01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1일 LG전자(066570)에 대해 1분기 월드컵 수요로 TV사업이 호조를 나타냈다며 목표주가 8만6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TV부문은 우호적인 외부변수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가전과 에어컨 사업부도 4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1분기 LG전자의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한 14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1.9% 증가한 3910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LCD TV 부문은 브라질 월드컵 개최에 따른 TV 수요 증가와 UHD TV 마케팅이 맞물리며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철강 구리 가격 약세가 가전과 에어컨 사업 수익 개선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윤 연구원은 휴대폰 부문의 경우 144억원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국내 이동통신사 영업정지로 스마트폰 마케팅 비용이 감소했다”며 “”마케팅 비용 증가로 43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전분기대비 적자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윤 연구원은 2분기 가전과 에어컨 사업부 실적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철강재 가격 하향 안정화와 미국과 유럽의 소비 경기가 살아나며 전년의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연구원은 TV부문 역시 브라질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3.3%의 높은 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윤 연구원은 2분기 LG전자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한 15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0.3% 증가한 480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윤 연구원은 스마트폰 부문에서 초과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보고 휴대폰 사업부의 하반기 턴어라운드 기대감도 낮다고 판단했다. 그는 ”가전, 에어컨 사업부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강점이지만 TV사업부의 마진 하락 가능성, 스마트폰 경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한 이익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