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3.10.13 10:04:1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 영화의 흥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권가에서 영화 관련 종목이 관심을 받는 가운데 배급사보다 극장 사업자가 더 유리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흥행 실패에 대한 위험에 노출돼있어 안정적으로 현금이 들어오는 극장이 더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13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영화관객 수는 전년동기 대비 12.3% 증가한 6717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도둑들’ ‘광해’ 등이 흥행하면서 사상 최대 관객 수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3분기 성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김민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국 영화 콘텐츠가 다양해지고 질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데다 국내 여가 소비 증가와 맞물리면서 영화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 1인당 영화 관람횟수가 4회 정도로 아직 선진국 수준인 5회에 못미쳐 성장 여력도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화 관련 추천종목으로 극장사업자인 CJ CGV(079160)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영화시장의 성장으로 배급사인 미디어플렉스 주가가 연초 대비 2배 이상 상승하고 ‘설국열차’ 배급사인 CJ E&M의 주가가 반등하는 등 시장의 관심 받고 있지만 배급사는 흥행 실패 위험에 노출돼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한국영화 시장의 파이가 확대되고 있다는 관점에서 봤을 때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극장사업자에 투자하는 게 적절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