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한규란 기자
2013.07.07 10:47:00
"사고조사대책반 4명 현지 급파할 것"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국토교통부는 7일 아시아나항공(020560) 여객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착륙 사고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외교부와 미국 당국과 협조해 사고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종호 국토부 정책실장은 이날 9시 30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오전 3시 20분쯤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도중 꼬리 부분이 활주로에 충돌해서 이탈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현재 외교부와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긴밀히 공조해서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빠른 시간 안에 4명의 사고조사대책반을 꾸려 사고 현장으로 파견할 방침이다. 그러나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 공항 활주로 3개중 2개가 폐쇄돼 아직까지 출발을 하지 못하고 후속조치에 차질을 빚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장 빠른 시간내 사고조사팀을 파견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정하고 있다”면서도 “샌프란시스코 공항이 활주로 3개중 2개가 폐쇄돼 1개 활주로만 사용가능한 상황이이어서 대형기 취항이 가능한지 알아봐야 하며 정기편으로는 가기 힘들어 특별기 띄우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사고)조종사와는 접촉이 안되고 있다”며 “미국 현지에서 기장들을 상대로 조사를 하고 있으며 현지에 조사반을 급파하면 아시아나항공 기장 등과 따로 인터뷰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토부는 관계 직원을 비상소집해 사고수습 대책본부도 설치, 운영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외교부 등 관계기관 협력해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에도 항공안전감독관을 파견해 협조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망자 수와 사상자 국적과 관련해서는 “언론에서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정확한 사항을 파악 중”이라고 했다.
이날 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항공 OZ214편은 전날 오후 4시35분 인천 국제공항을 출발해 7일 오전 3시20분 샌프란시스코공항에 착륙하다가 충돌사고를 일으켰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 여객기 탑승자는 승무원 16명, 승객 291명 등 총 307명이다.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했으며 18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