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욱 기자
2011.11.29 08:18:32
[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9일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의 지상파 재송신 송출 중단과 관련, 협상 테이블에서 줄다리기가 이어지겠지만 주도권은 지상파들이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경진 애널리스트는 "케이블TV 가입자가 이용요금을 지불하는 사업자는 MSO"라며 "협상의 중단 및 극단적인 송출 중단을 택한 만큼 지상파의 직접적인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10월28일, 신규 가입자에 대해 지상파 동시 재송신 금지 판결 및 위반시 강제이행금 지급 판결을 내린 바 있다"며 "CPS 100원 언급이 MSO의 협상 태도 바꿨으나, 지상파 입장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재철 MBC 사장의 CPS 100원 언급은 MSO가 극단적인 강경 협상을 택한 계기가 됐지만 이는 지상파 3사의 의견교환이 없던 것"이라며 "향후에도 지상파 사업자는 기존의 협상 의지(CPS 280원)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 애널리스트는 "SBS(034120)에 대해 기존 투자의견 매수 및 적정주가 5만8000원을 유지한다"며 "케이블TV에 대한 재전송 협상이 사업 이슈로 부각됐으나,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미 IPTV 및 위성사업자와 CPS 계약이 진행중이며, 법원의 판결 역시 저작권 사용료 현실화를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MSO가 컨텐츠 전송에 대해 각 시청가구에 유료화를 하고 있는 만큼, 지상파 시청권을 볼모로 한 재전송료 인하 협상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