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선일보 기자
2009.09.14 08:30:34
[조선일보 제공] ‘파이널퀸’ 신지애(21·미래에셋)가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에서 연장승부를 벌인 끝에 우승했다.
신지애는 14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로저스 피나클 CC(파71·6244야드)에서 열린 P&G 뷰티 NW 아칸사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9언더파 204타로 유선영(23·휴온스)과 안젤라 스탠퍼드(32·미국)와 함께 연장 승부를 벌였다. 신지애는 이날 전반에 버디 2개를 잡아내며 샷 감각을 조율한 뒤 후반에는 5개 홀에서 버디를 보태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전날까지 선두에 7타 뒤졌던 신지애는 이날 ‘줄버디’를 낚은 데 이어, 연장에서도 2홀 연속 버디를 기록해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이로써 신지애는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와 6월 웨그먼스LPGA에 이어 시즌 3승(통산 6승)을 달성했다. 다승에서도 공동선두를 달리던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따돌렸고, 시즌 상금 도 149만 달러로 이 대회 전까지 1위였던 크리스티 커(미국)의 137만 달러를 추월했다. 또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랭킹 포인트 30점을 보태며 127점이 돼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신지애는 6타의 차이를 하루만에 따라잡으며 우승했던 지난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처럼 이번에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에 성공해 ‘파이널 퀸’이라는 별명이 명불허전임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