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현석 기자
2002.11.12 08:58:00
[edaily 최현석기자] 12일 달러/원 환율은 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전날 뉴욕시장 휴장으로 달러/엔 환율이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아 달러/원 역시 전날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중 달러/엔 환율의 추가하락 여부가 가장 주목되는 점이며, 달러/엔 하락시 일본 당국 개입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달러/엔은 단기적으로 119.50엔이 중요 레벨로 인식되고 있다.
환율 움직임에 대한 우리나라 당국의 입장도 중요시되고 있으며, 구두개입이 나올 경우 환율 추가하락 제한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날 주식 순매도로 전환된 증시 외국인이 지속적인 주식팔기에 나설 경우와 미-이라크전 우려로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 역시 환율 상승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농협선물 = 해외 변수가 중립적인 상황에서 급등출발이나 급락출발은 어려워 보이고 전일과 마찬가지로 1200원의 지지여부로 공방전이 펼쳐지겠다. 절대적인 변수인 달러/엔 환율은 이미 전일 오후 장에서 관찰된 레벨이라 특별히 갭업이나 갭다운 장세를 유발할 만한 재료가 되지 못하며 장 중 일본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에 동경이나 서울의 시장참여자들 공히 신경을 쓰는 하루가 될 것이다. 일본 재무성 관료들의 어제 발언을 고려해 보면 일본 외환당국은 달러/엔 환율의 118엔대 진입 이전에 시장에 계속 경고(warning)를 발해 투기적 세력들의 과도한 엔화 매입세를 차단하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에서는 어제부터 달러/엔 환율의 낙폭을 제대로 쫓아가지 못하는 장세가 관찰되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 그 만큼 1200원이라는 절대 레벨에 대한 부담감이 상존하고 있고, 시장참여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아직 달러의 급반등세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롱마인드를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대변한다. 119.50엔의 붕괴가 거액 손절매도세를 유발할 것을 기대한 숏플레이가 달러/엔 시장이나 달러/원 시장에서 펼쳐졌지만 지금으로서는 119.50 레벨은 단단한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급상으로도 정유사의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달러/엔 하락에 기댄 숏플레이어들의 매도물량을 소화해 내고 있으며 증시에서의 달러공급 요인이 약화돼 아시아 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의 하락속도보다는 반등속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세가 예상된다. 1200원이 오전중에 무너지지 않는다면 오후에는 숏포지션을 닫기 위한 매수세가 들어올 가능성이 커 막판 반등에 대비해야 하겠다. 달러/엔 환율의 추가하락과 함께 이뤄지는 1197원의 붕괴는 1180원대 환율도 가능해 짐을 의식해야 한다. 추가급락보다는 급한 반등세가 이뤄질 가능성에 비중을 둔 거래 패턴이 요구되는 시점과 레벨이다. 예상범위: 1198~1210원.
◇동양선물 = 금일 환율은 어제 분위기를 이어 약보합 수준에서 출발하겠다. 런던시장에서의 달러/엔은 추가약세를 멈추는 모습을 보였으나 주식시장의 모습에 따라 뉴욕쪽에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 외환당국자들의 꾸준한 구두개입에도 불구, 시장의 반응은 미미한 수준이며 오히려 전쟁에 따른 미 경제구조의 추가악화 가능성에 더 무게를 주는 모습이다.
전날 시장에서 확인했듯이 달러/엔의 급락에도 불구, 시장의 저가매수세와 1200원대에 대한 부담감으로 환율은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어제 미국 시장이 휴일인 관계로 역외환율과 달러/엔이 큰 변동이 없었다. 그나마 주식시장의 외국인 매매포지션에 따라 환율이 영향을 받을 것이고 장 중 달러/엔의 레벨 변화에 따라 환율이 영향을 받을 것 이다. 금일도 어제 시장과 비슷한 분위기에서 움직일 듯 하다. 예상범위: 1197~1205원.
◇부은선물 = 달러/엔 환율은 이미 115엔대로부터 121엔대까지의 박스권으로 하향 이동한 것으로 다수의 시장참가자들이 판단하고 있다. 국내 외환시장의 상황 역시 뚜렷한 공급 요인이 존재해서가 아니라 달러화의 약세 추세의 진행으로 매수 세력의 부재 속에 자연스럽게 레벨을 낮춰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장종반 일단 1200원선이 회복되기는 했으나 장중 변변한 반등 시도조차 나타나지 못했던 것을 고려해 본다면 매도후 환매수의 패턴을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전일밤 달러/엔 환율이 한때 119엔선을 위협하기도 하는 하락세를 지속한 후 보합권으로 반등한 상황이므로 금일 약보합 개장이 예상되며, 장중 달러/엔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충분하므로 원화환율도 다소 속도가 완화된 가운데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10월 하순 이후 오래간만에 달러/엔 환율의 일봉 차트에서 양봉이 발생해 금일 장중 소폭의 조정 반등 가능성이 있으므로 달러/원 환율 역시 반등을 기다린 후 매도 진입도 생각해 볼만한 듯.
◇한맥선물 = 뉴욕환시가 재향군인의 날로 은행들이 폐점한 가운데 한산한 거래를 보였으나 달러화의 약세는 지속되었으며 기존의 악재가 반복되면서 주가는 급락하였다. 뉴욕 역외시장은 열리지 않았으며 런던역외에서도 약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엔이 일본 정책당국자들의 지속적인 개입 발언으로 하락세가 제한되었으나 이라크전 발발가능성과 미국 경제침체 지속 우려감으로 상승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욕주가가 급락세를 보여 금일 증시에서도 전일에 이어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 그 규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환시가 특별한 수급요인이 없는 가운데 달러엔에 연동된 심리적 요인에 의해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에 증시의 약세지속에 따른 외국인들의 순매도 지속여부는 환율 하락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예상범위: 1198~1205원.
◇LG선물 = 이제는 한/일 외환 당국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의
경우 대규모 재정적자와 제로 금리 속에 디플레 돌파를 위한 정책 수단이 많지 않은 가운데, 자국 통화 강세를 방치하지 않을 것이다. 비록 구두개입 강도가 약해 추세를 거스르기는 힘들겠으나, 당국의 움직임에 따라 속도 조절은 이루어질 수 있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달러화 자체의 하락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경제 지표를 통한 미 펀더멘털에 대한 의구심이 강한 가운데, 전쟁 발발 시 미 경제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미 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화 자산의 매력이 감소했고, 미 증시 또한 금리인하, 주요 기술주의 실적 발표 등 지수 상승을 유도했던 재료들이 지난 주말 노출된 가운데, 지수 상승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조정이 필요해 보이고, 그에 따라 달러화 약세 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범위: 1197~1207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