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소현 기자
2002.03.30 17:18:33
[edaily 권소현기자] 화일약품은 74년 원료의약품 도매업으로 시작해 81년 법인으로 전환, 도매상에서 원료의약품 합성제조업으로 주력사업을 바꿨다.
81년 원료의약품 소분시설을 완비한데 이어 87년 경기도 화성군 향남제약공단내에 원료의약품 합성공장을 준공하면서 본격적인 의약품 원료제조에 나섰다. 특히 향남제약공단에 거래처인 제약회사가 30업체 입주해 있어 발주 즉시 납품이 가능하고 거래업체들과의 정보교환 및 인맥형성 등에 유리하다고 주간사인 세종증권은 분석했다.
지난 98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 신규제품 개발에 주력해온 결과 2건의 특허를 등록했으며 현재 2건의 특허출원을 신청했다. 2000년 6월에는 위기능조절제인 ‘레보설피리드’를 합성하는데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작년 7월부터는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으로 과학기술부 중점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참여, 신약인 ‘내균성 성장저해물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화일약품은 그동안 내수시장에 주력해왔으나 최근 수출확대 전략을 구상, 지난해 6월부터 3개월에 걸쳐 수출에 필수적인 우수원료의약품 제조관리기준인 BGMP 설비를 완료했다. BGMP 승인을 획득하면 수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수출확대전략의 일환으로 2000년부터 CPHI(국제의약품박람회)에 참가해 부스를 설치하고 수출상담을 해왔다.
신규사업으로는 광역학 암치료법인 PDT(Photo Dynamic Therapy)를 추진중이다. PDT요법은 완치율이 70~95%로 기존 수술요법이나 방사선, 화학요법에 비해 높고 재발률은 낮은데도 비용은 낮아 경제적이다.
화일약품은 러시아 국립과학연구소와 계약을 맺은 국내 에이전트 PDT코리아로부터 PDT요법에 사용되는 의약품 포토젬(광민감제)에 대한 아시아지역 판권을 확보했다. 현재 고려대 병원와 단국대 및 순천향대병원 등에서 시범시술을 마쳤으며 계약을 추진중이다. 사업 초기에는 완제품 수입판매를 하고 향후 2~3년 이내 생산제법의 기술을 이전받아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세종증권은 화일약품이 올해 PDT 사업부문에서 2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국내 100여개 종합병원에서 도입할 경우 포토젬 단일 품목으로 200~300억원, 동남아 및 세계 각국으로 수출할 경우 1000억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화일약품의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363억8700만원, 30억7600만원. 화일약품은 올해 391억7800만원의 매출액과 30억4300만원의 순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간사는 추정했다.
투자유의사항으로는 원료의 수입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재료비가 제품매출액 대비 79.37%로 높았다. 국외 원료 수입처와 안정적인 거래를 하고 있지만 향후 함량미달의 원료가 수입되거나 국제관계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제품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주간사는 지적했다. 환율변동의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또 신규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는 PDT의 경우 PDT코리아와 유기적인 협조가 유지되지 않을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지난해 포토젬 관련 매출은 1억9600만원에 불과했으며 현재 PDT시장이 성숙되지 않아 의료진 및 일반인의 관심을 얻기 위해 PDT에 대한 홍보 및 마케팅에 일정시간이 필요하다.
화일약품의 공모일은 2일과 3일이며 공모가는 본질가치 1만5008원과 비슷한 수준인 1만4900원으로 결정됐다.
<주요재무제표, 2001년 기준>
-자본금 8억4000만원
-매출액 363억8675만원
-경상익 40억7771만원
-순이익 30억7615만원
-주간사 세종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