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01.03.02 08:58:38
간밤 나스닥시장이 반도체와 컴퓨터업종의 바닥다지기 징조를 확인하며 막판 급반등해 일단 하루 쉰 국내 시장심리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전날 미국 2월중 NAPM지수가 7개월째 50포인트 아래에서 맴돌며 경기 회복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낳았지만 이미 예견됐던 부분이고 금리 인하 가능성을 그만큼 높인다는 점에서 큰 악재는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김대중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밝힌 "물가 3%대 유지, 하반기 경기회복 가능성" 등은 그 실현 가능성을 불문하고 시장에 심리적인 기대감은 던져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 막판 급반등..반도체/컴퓨터 바닥찾기
전날 나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80포인트 폭락하면서 지수 2100선도 무너졌으나 장 막판 극적인 저가매수세의 유입으로 지수를 플러스로 돌려 놓았다. 다우존스지수 역시 200포인트 가까운 낙폭을 1/4로 줄이는 인상적인 반등을 보였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는 주가 "바닥찾기"에 나서며 그동안 급락하던 반도체와 컴퓨터업종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막판 유입돼 긍정적 시그널로 풀이되고 있다.
1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부터 약세를 보인 후 한때 지수가 80포인트나 폭락하면서 2100선을 하향돌파하며 207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장마감을 2시간 가량 남겨놓은 시점에서 강하게 반등하기 시작, 지수는 오히려 플러스로 돌아서 어제보다 1.47%, 31.53포인트 상승한 2183.6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도 개장초부터 약세를 보여 하향추세선을 그리면서 등락을 거듭, 한때 지수가 200포인트 가까이 폭락했다. 그러나 역시 오후 2시경부터 다시 강하게 반등, 낙폭을 거의 1/4수준으로 줄이면서 지수는 어제보다 0.43%, 45.14포인트 하락한 10450.14포인트를 기록했다.
◇금리 조기인하 무산될 듯..NAPM지수는 약세
전날 휴일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끌었던 미국의 2월중 NAPM 제조업지수는 7개월 연속 50선을 밑돌아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위축된 상태임을 보여줌으로써 증시에서는 다소 악재로 간주됐다. 지수 약세로 금리인하 가능성에는 여전히 무게가 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말 아시아 증시를 흔들었던 조기 금리인하설은 무산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조기 인하설을 제기했던 베어스턴즈에서 입장을 수정해 금리인하가 이달 20일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밝혀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해외DR 전반적 약세..통신/금융주 하락 지속
한국물 DR은 1일 전반적인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ADR과 런던시장에서 거래되는 GDR을 통틀어 상승한 종목은 세 종목 밖에 없었으며 보합세를 유지한 두 종목을 제외하고 나머지 종목이 모두 하락하는 약세장를 나타냈다.
뉴욕시장의 ADR은 포항제철이 4.02% 하락한 반면 한국전력이 0.83% 상승했다. 한국통신이 1.93%, SK텔레콤은 2.51%, 두루넷은 1.92%, e머신스는 7.69%나 떨어졌다. 하나로통신은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주택은행은 1.22% 하락했다. 미래산업은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런던시장의 GDR도 약세를 보였다. 비금융주중에서는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가 2.94%, 1.02% 하락했고 삼성SDI는 0.77% 올랐다. 현대자동차 보통주는 2.47% 떨어졌고, 우선주는 2.94% 올랐다. LG전자는 보합세, LG화학은 1.11% 내렸으며 SK는 3.05% 하락했다. 금융주는 모두 하락했다. 국민은행이 1.22%,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0.96%, 1.56%씩 내렸다. 조흥은행도 4.82% 떨어졌다.
◇"물가 3%대/하반기 경기회복"전망..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김대중 대통령은 전날 국민과의 대화에서 "2월달로 금융 기업 공공 노사부문의 개혁이 틀을 잡았고, 우리의 정보화 경쟁력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경제가 언제부터 회복될 것인가를 묻는 참석자 질문에 "하반기부터 개혁성과가 나타나고 여기에 미국경제가 좋아지면 우리 경제는 급속하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일시적인 주가 및 경기 호전에 결코 낙관하지 않겠다”면서 “임시처방을 갖고 일시적 약효로 경기를 활성화시키는게 아니라 정도로 경제체질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물가안정을 최대의 목표로 해 올해 물가상승률이 3% 이내로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상반기중 공공요금을 동결해 물가상승을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종목 기사
- 전자정부법 7월 시행, 28일 국회통과 행정업무 생산성 향상 기대
- TV홈쇼핑 경쟁률 4대1, 12개업체 신청해 내달 2일 최종 선정.
- 삼성증권, 2000사업연도 경상이익 3100억원 예상(작년 1732억).
- 외환은행, 합병설,카드 매각 호재 등으로 증권사 매수추천(한화,조흥증권)
- 삼지전자,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관한 호재성 검토공시 후 임원과 최대주주의
친인척등이 보유주식 처분.
- 한국기술투자, 자사주 소각 추진.
- 이네트, 오는5~6일 전환사채 일반공모를 통해 200억 자금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