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환율, 제한적 상승이냐 하락반전이냐 갈림길

by손동영 기자
2001.02.26 09:19:47

26일 달러/원 환율에 대한 선물회사들의 의견은 제한적인 상승세와 하락반전으로 엇갈리고있다. 엔화의 움직임이 여전히 중요한 가운데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혼조세를 예상하는 분위기. 오늘은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의 회장이 내한기자회견을 갖는다. 외환시장 참가자들도 피치 회장의 발언 한마디 한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 ◇동양선물 = 금일 달러선물은 외부변수에 대한 불안요인들이 잔존하고 있지만 이러한 외부악재들이 해소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어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이며 다시 하락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변여건의 불확실성으로 장초반 오름세를 보이더라도 미 나스닥지수가 소폭이나마 극적으로 반등에 성공하였고, 달러/엔이 115엔 후반대로 밀린 영향으로 인해 오히려 하락반전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모 카드사 등의 직접투자자금 및 월말네고 장세에 대한 부담감도 매도세를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주변상황에 신축적으로 대응하며 매수는 짧게 매도는 길게 가져가는 매매패턴이 유리할 것으로 사료된다. 한편 금일 피치 회장의 입국과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구조조정에 대한 견해 등이 언급될 것으로 역시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지난 19일 기록한 전고점 1250원선이 완전하게 상향돌파되는지가 관건으로 보이는 가운데 1차저항은 1250.4원, 2차저항은 1251.9원, 1차지지는 1246.1원, 2차지지는 1243.3원이 될 것임. 예상범위 : 1243~ 1252원. ◇LG선물 = 대부분의 악재가 드러나 있는 상태에서 달러화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고, 공급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수급요인을 들어, 1250원을 뚫고 올라서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한 때 117엔대로 올라섰던 엔/달러 환율이 지난 주말 뉴욕외환시장에서 115. 60엔대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미국 증시가 연준리의 전격적인 금리인하 기대감 및 기술주의 상승반전에 힘 입어 장 막판 반등에 성공하였기 때문에 지난 주와 같은 달러화 매수세 강도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다. 뚜렷한 수급요인이 부재한 가운데 은행권의 투기적 거래가 달러화 움직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1250원대에 안착하는 강세를 보이지 못한다면 하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며 1245원 하향돌파를 시도시도하는 흐름으로 전환될 것을 전망한다. 달러화의 한방향 추세를 예단하기에는 시장의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현재 달러화는 단기 횡보국면을 이루는 박스권 상단에 위치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예상범위 1243~1252원. ◇국민선물 = 바닥이 확인되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면서 금주에는 위로 올라서려는 힘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 금주 향방에 대한 관건은 역시 달러/엔이다. 신용등급 하향전망에도 불구하고 엔화강세 기조를 지켜간다면 환율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보이지만 뒤늦게 시장에 반영되며 엔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큰 폭의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금일은 지난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므로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지만 않는다면 저점매수 전략을 견지하길 바라며 현재 강한 저항선인 1252원선을 상향 돌파할 경우 1255원을 목표로 매수에 나선뒤 환매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며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할 경우에도 1246원에서는 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등배지기로 저점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예상 범위: 1248~1256원. ◇부은선물 = 1270원부터 1230원까지 줄기차게 이어지던 하락세는 이미 한 풀 꺾인 것으로 판단되며 일본 기업의 본국 엔송금 수요가 살아있긴 하나 장기신용 등급의 하향 조정이라는 악재는 서서히 영향력을 미칠 것이므로 엔달러 환율 또한 추가하락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에서 지속되는 외국인 순매도 또한 매도세에 부담감을 주고 있는 상태이므로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지난 주말부터 증권가에 나돌기 시작한 미 FRB의 기습 금리 인하설 등 돌발적 호재로 인한 증시의 안정이 도모될 경우 시장은 다시 내부의 공급요인에 주목할 수 밖에 없어질 것이므로 강력한 상승세 또한 쉽지 않을 것이므로 저항선마다 쉬어가는 제한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 주거래 범위는 1245~1255원. ◇삼성선물 = 금일 달러/원은 외부변수들의 혼조(증시불안, 달러/엔 하락)로 인해 뚜렷한 추세를 찾기 힘든 양상으로 흘러갈 듯하다. 지난주 확인된 1230원대 저점인식 및 역외강세등을 기반으로 한 롱플레이가 1245원대를 지지하며 1250원대 진입가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이며 최근 증시의 외국인순매도기조가 이어질 경우 추격매수세도 이어질 듯하다. 그러나 전일 역외NDF거래에서 나타나듯 1250원대 진입을 가능하게 한 대외지표(나스닥 폭락, 달러/엔 상승)들의 약화와 미 추가 금리인하가능성 제기로 인해 실수요 이외의 은행권의 투기적 거래는 관망세를 보일것으로 보여 상승세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저점매수기조를 유지가 바람직하나 1253원대 이상에서는 추격매수보다는 포지션 조정에 임해야 할 듯하다. 예상범위:1245~1254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