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달러선에서 숨 고르는 비트코인…"상승 여력 여전"
by김가은 기자
2024.02.18 10:33:44
비트코인, 5만달러선에서 횡보
현물 ETF 자금 유입·4월 반감기로 추가 상승 전망
"연내 10만달러 상승할 가능성 있어"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돌파한 후 ‘숨고르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1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판단 중이다. 대규모 자금 유입은 물론, ‘반감기’ 등 여러 호재가 예정돼 있어서다.
| 비트코인 일주일 가격 변동 추이(사진=코인마켓캡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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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01% 감소한 5만131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53% 하락한 2786달러에, 같은 기간 리플은 3.57% 떨어졌다.
앞서 비트코인은 현물 ETF에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면서 지난 15일 5만2900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현재까지 박스권에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움을 포함한 여러 알트코인 가격도 이 같은 흐름을 따라가는 모습이다.
다만 금융사와 전문가들은 추가 가격 상승을 점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 업체 QCP 캐피털은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유동성이 비트코인 현물 ETF로 집중되면서 대규모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은 오는 3월 전까지 사상 최고치를 손쉽게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가상자산 리서치 플랫폼 소소밸류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에는 총 3.31억 달러 규모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6거래일 연속 순유입 추세다. 그중 블랙록 IBIT에 1.91억 달러 규모 자금이 순유입돼 가장 많은 유입량을 기록했다. IBIT에는 출시 후 누적 53.6억 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4월 반감기 국면이 도래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말한다. 약 4년마다 시장 공급량이 줄어들며 희소성이 부각되고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라크 데이비스 가상자산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연내 10만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2025년에는 더 높은 가격대에 도달할 수 있다”며 “오는 4월로 예정된 반감기가 도래하면 비트코인의 일일 신규 공급량은 900 BTC에서 450 BTC로 줄어든다. 비트코인 현물 ETF들은 미국 증시에서 채굴자들의 생산량보다 훨씬 더 많은 BTC를 시장에서 흡수하고 있으며, 반감기에 따른 공급량 감소가 더해지면 BTC 가격 급등을 견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 상승세는 알트코인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번 상승장에 다수의 알트코인은 10배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