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원다연 기자
2023.06.29 07:51:35
신한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증시가 7월 강세장을 공고화하기 위한 ‘추세 실험 과정’을 겪는다는 전망이 나왔다. 상승 방향이 분명한 만큼 이 과정을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단 제언이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증시는 명확한 강세 영역으로 접어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S&P 500은 주요 기술적 저항을 극복하고 정배열로 전환했고, 주요 이평선은 모두 상승하고 있다”며 “변동성지수(VIX)를 비롯한 리스크 프리미엄은 급락해 상승 추세가 공식화됐음을 알린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강세장을 지원하는 강력한 힘은 기업이익 반등”이라며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율(12MF EPS)은 지난 3개월간 2.5%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단기간 빠른 속도로 달려오다 보니 숨 고르기 과정은 필요해 보인다”며 “주식시장 상승이 소수의 수급에 의해 주도된 가운데 S&P 500이 상승 채널 상단을 터치했고, 아직 시장 참여자들의 실적이나 경기에 대한 확신도 강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정황은 대기 매수자의 포모(FOMO)를 촉발할 가능성을 낮춘다”며 “대기매수 자들이 시장에 더 참여하려면 단기 과열 부담과 실적 개선 의구심을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7월은 강세장이 공고해지기 위한 ‘추세 실험 과정’”이라며 “지금까진 실적의 바닥 통과 심리가 시장을 이끌어왔지만, 강세장이 공고해지려면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하거나, 밋밋하다면 한달 가량의 기간 조정을 비롯한 단기 이격도 과열 해소 과정을 거치며 수급이 확산될 조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적 개선과 상승 추세에 대한 의심은 없다”며 “7월 전개될 ‘추세 실험 과정’은 축소가 아닌 비중 확대의 기회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타일 관점에서는 빅테크와 반도체 등 주도주가 단기 부침을 겪을 수 있으나 중기적인 우위에 집중해야 한다는 관점”이라며 “2분기 실적 시즌 직전엔 기술주들을 갖고 있어야 하고, 이익 업사이드가 보이는 자본지출 컬러 업종의 역할에도 주목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