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산협은 복지부 자문단 실무회의 참여…원산협과 의견차
by김현아 기자
2023.06.25 10:15:3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회장 송재호, 디산협)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가이드라인 준수를 위해 의사협회, 대한약사회와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복지부 방침에 강력 반발하는 원격의료산업협의회(회장 장지호)와 온도차가 크다.
디산협 김성현 비대면진료TF장은 지난 21일 복지부 주재로 열린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자문단 실무회의에 참석해 “시범사업 가이드라인을 플랫폼 참여 의료기관에 안내하였음에도, 일부 가이드라인 미준수 의료기관 사례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플랫폼 참여 의료기관과 약국의 지침 준수 안내에 플랫폼 기업뿐 아니라, 의약 단체도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환자 본인 여부 미확인, 화상 진료 생략 등 가이드라인 미준수 사례에 대해 의약단체뿐 아니라 플랫폼 운영사들 역시 우려를 표명하며, 마치 플랫폼 기업이 이를 조장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다.
디산협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시행 후 전체 공지와 홈페이지 팝업 등을 통해 정부 지침과 가이드라인을 협회 소속 플랫폼 기업들에게 배포하며 플랫폼을 이용하는 의료기관과 약국까지 충분히 안내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진료 유도행위에 해당할 수 있는 부적절한 홍보마케팅으로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빚어 시범사업 본래의 취지와 목적이 달성되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협회 차원의 자율규제 기준도 마련해나갈 방침이다.
디산협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시행에 앞서 발표한 입장문에서 시범사업 동안 공공성, 상생, 자정을 기치로 협회 차원의 자율규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디산협 김성현 비대면진료TF장은 “기술적으로 시범사업 가이드라인에 맞춰 비대면진료가 가능하도록 구현하는 데 물리적 시간이 소요되는 면이 있지만, 개발 우선순위를 높여 계도기간 종료 이전이라도 가이드라인에 맞춰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협회 소속 플랫폼기업들과 협력해 나가겠다”면서 “자문단이 각자의 입장을 주장하는 장이 아닌 상호 협력을 통해 시범사업 본연의 취지를 달성해 갈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