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1분기 순이자마진 정점…실적개선은 지속"
by양지윤 기자
2023.02.20 07:45:18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 1분기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정점을 찍으면서 은행주의 이자이익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2022년 하반기 코픽스 금리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은행 잔액 예대금리차나 NIM은 1분기까지는 상승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1~2월 은행권 신규 코픽스 금리는 2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2022년 12월 4.34% 이후 2월에는 3.82%까지 떨어졌다.
잔액 코픽스는 2022년 12월 3.19%에서 2월3.63%로 상승했다. 잔액 코픽스 금리도 후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주택담보 대출금리도 내리고 있다. 잔액기준 대출금리는 상승 중이나 향후 하락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시장금리 하락 추세 지속 시 하락분이 점차 대출금리에 반영될 것”이라며 “최근 데이터 변화는 기존 이익전망에 반영된 흐름과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NIM은 상승하더라도 상승폭은 축소되고, 1분기가 NIM 정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장금리 하락 속도가 상승 시 대비 느릴 것으로 보여 NIM 하락은 시장금리 하락에 맞춰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자이익 증가세가 둔화되더라도 은행들의 실적개선은 지속 것으로 전망했다. NIM 하락과 낮은 대출증가율 감안하면 은행주 이자이익 증가세는 2022년 대비 둔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자이익 증가율이 하락해도 이자이익 규모는 예년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2022년 극히 부진했던 비이자이익이나 충당금비용 개선으로 2023년 이익증가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총 16조55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전년 대비 13.8% 증가했다.
금리 인상 영향이 주효했다. 지난해부터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시장 금리가 올랐고, 은행이 대출 등으로 벌어들이는 이자수익도 급증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기준 4대 금융지주의 순이자이익은 약 2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