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순이자마진 개선 지속…주가 저평가-현대차

by김응태 기자
2023.02.08 07:48:46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현대차증권은 8일 기업은행(024110)에 대해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힘입어 올해 두자릿수 이익 증가율을 기록함에 따라 가장 편안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만120원이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지난해 4분기 손익은 전년 대비 29.6%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로는 2.6% 감소한 7728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며 “연간 손익은 전년 대비 15.6% 개선된 2조7900억원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대출성장률은 1.7%로 집계돼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개선됐다. NIM 15bp(1bp=0.01%포인트) 상승하며 이자손익이 전년 대비 34.6%, 전분기 대비 11.8% 늘었다. 4분기 NIM 증분 중 초저금리 대출 리프라이싱 효과는 미미했다고 평가했다. 리프라이싱 효과는 올 2분기 내 가장 크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이자이익도 환평가익 1000억원 등으로 전분기 대비 회복했지만 추가 충당금 3906억원 인식으로 충당금전입액이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점이 전분기 대비 이익 둔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4분기 추가 충당금 중 신용등급 하락 영향이 1027억원, 부도율(PD)값 조정 영향이 2200억원, 잔액 변동 효과가 680억원이었다. 추가 충당금을 제외한 대손비용률은 22bp 수준이라고 봤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연체율은 모두 전분기 대비 5bp 상승했다. 이자 부담 누적과 경기 상황 등을 감안했을 때 건전성 추가 둔화 가능성 상존한다는 평가다. 이에 올해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기적립 추가 충당금이 지난해에만 8000억원을 상회하는 만큼 추가 충당금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NIM 개선에 힘입어 올해 두 자릿수 이익 증가율을 기록한다는 전망이다.

NIM 개선 폭 대비 주가는 저평가됐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최근의 은행업종 주가 모멘텀이 주로 자본비율을 기초로 한 주주환원 규모 확대에 있는데, 기업은행은 이러한 이슈의 중심에 있지 않아 주가는 소외 중”이라며 “타행의 총주주환원율이 상향된다면 기업은행 역시 배당성향이 소폭 늘어날 가능성이나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