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 해외 공장 증설 추진강도 중요 -하나

by김소연 기자
2022.11.17 08:09:21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하나증권은 17일 일진머티리얼즈(020150)에 대해 해외 공장 증설 추진 강도에 주가 상승 여부가 달려있다고 판단했다.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하나증권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일진머티리얼즈 현재 주가는 16일 기준 6만5900원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 1697억원, 영업이익 229억원으로 컨센서스(영업이익 305억원)를 하회했다”며 “소재부문 등은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라 출하량이 감소했으나 2차전지에 사용되는 전지박 부문이 고사양 제품 판매 비중이 상승하며 회로박 부진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법인(IMM 테크놀로지)은 수력 발전 에너지 사용 비중이 100%에 가까워 전력비 부담이 낮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며 약 2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며 “건설부문은 신규 수주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일진머티리얼즈의 전지박 생산 능력(CAPA)는 3분기 기준 4만톤에서 4분기 기준 6만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스페인, 말레이시아 추가 증설을 통한 중장기 CAPA는 23만톤이나 스페인 1단계 물량이 2024년 하반기에 양산 예정인 점을 고려하면 2025년 일진머티리얼즈의 CAPA는 10만톤 중반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해외 공장 증설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 3사의 2025년 CAPA가 2022년 대비 약 3배 확대 예상됨에 따라 일진머티리얼즈 역시 시장 점유율 유지, 확대를 위한 추가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미국과 유럽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핵심원자재법(RMA)을 통해 추진하는 역내 공급망 구축 움직임을 감안할 때 향후 일진머티리얼즈의 주가 상승 여부는 해외 공장 증설 추진 강도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