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한화파워시스템·경북 등 초임계 CO2 기술개발 맞손
by김현아 기자
2022.09.25 10:35:27
세계 최초 초임계 CO2 발전 기술 실용화 추진
발전시스템 고효율화·소형화 혁신을 통한 신산업 육성
미래 에너지시장 주도 기대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 (왼쪽부터) 주낙영 경주시장, 이달희 경상북도경제부지사,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 대표이사,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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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 한화파워시스템(주)(대표이사 손영창, HPS), 현대엔지니어링(주)(대표이사 홍현성, HEC),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및 경주시(시장 주낙영) 등 5개 기관은 23일 경주시 문무대왕과학연구소에서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시스템 기술개발」의 성공적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세계 최초로 초임계 CO2 발전 기술의 상용화를 달성하기 위한 협력 기반을 조성하고자 체결됐다. 원자력연 박원석 원장, HPS 손영창 대표이사, HEC 홍현성 대표이사, 경주시 주낙영 시장, 경북도 이달희 경제부지사 등 15여 명이 참석했다.
초임계 CO2 발전은 CO2를 가열해 초임계 상태의 CO2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원리다. 액체와 기체의 성질을 동시에 갖는 초임계 CO2는 증기를 이용하는 발전 방식에 비해 초소형 시스템에서 고효율의 전력 생산이 가능해 선진국들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초임계 CO2 발전 기술은 화력, 태양열 등 다양한 열원과의 연계가 가능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 원자력 분야 대표 사업으로 개발 중인 소형원자로(SMR)에 적용할 수 있다.
5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 초임계 CO2 발전시스템 시험시설 구축 및 실증, ▲ 초임계 CO2 발전시스템 실증을 위한 인프라 구축, ▲ SMR 기반 전력 생산을 위한 초임계 CO2 발전시스템 기술개발, ▲ 초임계 CO2 발전시스템 수출·산업화 추진을 위한 공동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원자력연 박원석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미래형 원자력 시스템에 최적화된 초임계 CO2 발전 기술을 확보하고 SMR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HPS 손영창 대표이사는 “친환경 발전 솔루션 시장은 몇 안 되는 선진국에 의해 독점되어 진입장벽이 매우 높으나, 앞으로 차별화된 핵심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초임계 CO2 발전시스템과 같은 친환경 발전 솔루션의 First Mover로서 선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HEC 홍현성 대표이사는 “5개 기관의 초임계 CO2 기술 MOU 협력을 통해 HEC의 초소형모듈원전(MMR, Micro Modular Reactor) 사업과 연계해 초임계 CO2 발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경북도 이달희 경제부지사는 “경북은 국내 유일의 SMR 국책연구기관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를 유치해 조성공사가 진행 중이며, 이와 연계한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경주시 주낙영 시장은 체결식에서 “미래 에너지 기술을 원자력 산업 중심도시인 경주에서 기술개발을 추진하고자 함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원자력 산업 집적단지 조성 등으로 국가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