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진·달러화 강세에 8월 증시 박스권…보수적 대응"

by이은정 기자
2022.07.27 07:42:09

NH투자증권 보고서
"연준 정책·인플레 완화, 달러화 약세 전환 가시화돼야"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최근 글로벌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달러화 강세로 인해 실적이 추가 하향 조정이 전망된다. 이에 8월에도 지수 상단이 제한될 것이란 관측이다.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 실적 전망치의 충분한 조정과 달러화 약세가 나타나야 주가의 바닥 통과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과거 주요국의 환율 정책이 통화 약세를 견인했으나, 최근에는 반대의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며 “연준의 가파른 정책 정상화에 따른 달러화 강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주요국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 사이클에 동참. 즉 역환율 전쟁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연준은 강력한 물가 안정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경기의 연착륙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2023년 이후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반영하는 등 경기 침체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의 스탠스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나 연준의톤이 완화적으로 바뀔 경우,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 높다”며 “9월 또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호(FOMC) 회의에서 금리점도표의 하향 조정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책 당국 역시 달러화 강세를 통해 수입물가 압력을 완화시키는 모습이다. 하지만 달러화 강세로 인해 수출 둔화, 실적 악화 등의 부정적인 영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강달러 압력이 완화되려면 유로화의 강세 전환이 필요하나, 유로존 경기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달러화의 강세 국면 이어질 가능성 높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결국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 실적 전망의 하향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대적으로 이익 전망이 안정적이거나, 달러화 강세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인 업종에 관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주가 지수 상단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고, 경기 둔화를 반영한 실적 둔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주가 바닥 통과 기대감이 높아지려면 연준의 정책 스탠스 전환, 기업 실적 전망치의 충분한 조정 또는 달러화의 약세 전환이 필요하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