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유가 급등에 뉴욕증시 하락…美, 중국 관세 면제 부활
by김겨레 기자
2022.03.24 08:00:45
국제유가 5% 급등…115달러
뉴욕 증시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美, 러시아 전쟁범죄 규정
푸틴 "천연가스 결제 루블화로만"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국제유가가 5% 급등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은 중국 352개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 예외 조치를 부활시키기로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비우호국가에 대해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화로만 받겠다고 예고했다. 다음은 2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의사당에 모인 상·하원 의원들을 상대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르노, 오샹, 르루아 메를랭 등 프랑스 대기업의 러시아 철수를 촉구했다. (사진=파리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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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9% 하락.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3% 내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2% 떨어져.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악재 속에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20달러 안팎 치솟으면서 투심 악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5.2% 오른 배럴당 114.93달러에 거래를 마쳐. 장중에는 115.40달러까지 올라.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배럴당 122.34달러까지 폭등. 6%에 가까운 오름폭
-유가 폭등은 러시아 노보로시스크항의 시설이 파손돼 카자흐스탄산 원유 공급이 하루 최대 100만배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
-미 무역대표부(USTR)는 현지시간 23일 관세 적용을 받고 있는 중국산 제품 549개 가운데 352개 품목에 대해 관세 부과 예외를 다시 적용한다고 밝혀.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2018년 중국산 제품에 무더기 관세를 적용, 중국과 무역 갈등을 빚은 바 있어.
-미 무역대표부는 “이번 결정은 다른 기관과 상의 및 숙고 끝에 내려졌다”며 중국산 수산물을 비롯해 화학 제품, 섬유, 전자 및 소비재 등이 관세 혜택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
-이번 조치는 중국 달래기 혹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 조약 기구, 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할 예정.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유럽 순방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부과 예정.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규정. 국제사법재판소(ICJ)나 전쟁범죄 처벌을 위해 설치된 국제기구인 국제형사재판소(ICC)를 통한 처벌 추진도 시사.
-유엔 총회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을 ‘즉각’ 중단하라고 러시아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재상정.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일 앞으로 유럽 등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에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팔 때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만 결제받겠다고 밝혀. 그간 유럽은 러시아산 가스를 사 오면서 주로 유로화로 결제.
-푸틴 대통령은 다만 러시아가 이전에 체결된 계약에 따른 규모와 가격, 가격 결정 원칙에 맞춰 다른 국가들로의 천연가스 공급을 차질없이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
-이에 대해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부 장관은 “루블화로만 결제하라는 요구는 계약 위반”이라며 “유럽 협력국들과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반발.
-리투아니아 국유 가스기업인 이그니티스도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인 가스프롬으로부터 가스 구매를 중단하고 루블화로 결제도 하지 않겠다며 반발.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은행이 러시아 국영은행 스베르방크와 VTB,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를 포함한 33개 종목의 거래를 재개한다고 발표.
-거래 시간은 현지 시간으로 오전 9시 50분부터 오후 2시까지이며, 공매도는 금지된다. 해당 주식을 보유한 외국인의 거래도 제한.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가 가해지자 주가 폭락을 막고자 지난달 25일을 마지막으로 주식 거래를 중지한 바 있어.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각 23일 오후 프랑스 상원과 하원에서 화상 연설을 하면서 르노, 오샹, 르루아 메를랭 등 프랑스 대형기업의 러시아 철수를 촉구.
-러시아에서 사업을 이어가는 기업들을 향해 “모래 속에 머리를 파묻고 러시아에서 돈을 찾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 르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물류에 어려움에 있다는 이유로 모스크바 인근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가 최근 생산을 재개. 대형 유통업체 오샹, 주거·원예용품 판매점 르루아 메를랭, 스포츠용품점 데카트롱 등을 거느린 뮐리에 가족연합은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 러시아에서 철수한 서방 기업과 달리 영업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