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회복 발목 잡는 대내외 리스크…국제 공조 나선다

by이명철 기자
2021.10.09 10:30:00

[기획재정부 주간계획] 세계경제전망 등 발표
홍남기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중요한 시기”
경기 흐름 파악할 재정동향·고용동향 발표 예정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 사태에서 단계적인 일상 회복으로 전환을 도모하고 있지만 대내외 경제 리스크 또한 불거지고 있다.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과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등 영향으로 국내 금융시장은 증시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를 위한 준비와 함께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홍남기(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기획재정부는 10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올해 경제 성장률 달성 여부 등 경기 전반에 대해 진단할 예정이다. 코로나19 4차 확산세 속에서 세수 여건 등이 담긴 10월 재정동향과 고용 여건을 파악할 수 있는 9월 고용동향도 발표된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한편 주요국들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앞으로 경기 향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일 경제단체장과 간담회에서 “10월은 글로벌 경제 회복 흐름 속 리스크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NDC 상향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전환 토대도 마련되는 등 경제·사회적 대전환의 모멘텀이 될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우리나라는 10월 전국민 70% 백신접종을 계기로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추진 중이다. 홍 부총리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 모색 차원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방향 설정 및 방안 마련을 점검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국제 금융시장은 미국의 테이퍼링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 경계감 중국 헝다그룹 사태, 미국 부채한도 협상 등 대외 리스크가 복합 작용하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7일 거시경제 금융 점검회의를 열고 “대외리스크 요인의 전개 과정에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필요시 시장 안정조치들을 적기에 시행토록 가용조치들을 철저히 점검·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상존한 상황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은 12일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IMF는 7월 세계경제전망 수정 발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0%로 유지했다.

한국은 이전보다 0.7%포인트 상향한 4.3%으로 제시했다. 7월 이후 코로나19 4차 확산이 불거진 만큼 IMF의 경제 전망에 변동이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홍 부총리는 오는 14일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사태에서 국제적인 경제 협력 모색에 나선다. 글로벌 기업에 세금을 매기는 디지털세와 관련해서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기재부가 15일 그린북을 발표한다. 지난달 17일 내놓은 그린북 9월호에서는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 재확산에도 고용이 개선흐름을 이어갔지만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대면서비스업 등 타격이 지속되면서 고용 여건에 대한 관심도 높다. 통계청은 13일 9월 고용동향을 통해 지난달 취업자수 증감, 고용률, 실업률 등 주요 고용 지표를 발표한다.

서울 종각역 인근 음식점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까지 고용 시장은 회복세를 이어오고 있다. 8월 취업자수는 2760만 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1만 8000명 늘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66.9%로 같은기간 1.0%포인트 올랐고 실업률은 2.6%로 0.5%포인트 내렸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4개월 연속 둔화했으며 도매 및 소매업(-11만 3000명), 제조업(-7만 6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 3000명) 등 취업자가 감소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재정 여건을 알 수 있는 재정동향은 10월호는 12일 발간될 예정이다. 재정동향 10월호에서는 올해 1~8월 국세 수입 현황과 재정 수지 등이 담긴다.

재정동향 9월호에 따르면 올해 1~7월 총수입은 356조 9000억원, 총지출은 377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7월까지 국세수입은 223조 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조 1000억원 증가했다. 7월 한 달 동안 걷힌 세금은 41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7월보다 6조 3000억원 증가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20조 7000억원 적자로 지난해(-75조 6000억원)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수지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 적자폭도 같은기간 98조 1000억원에서 56조 9000억원으로 줄었다.

한편 경기 회복을 위한 정부의 지원금 패키지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1인당 25만원씩 지급하는 국민지원금은 현재 진행 중이다.

2분기 월평균 카드 승인액에 비해 10월과 11월 각각 13% 초과 사용할 경우 증가분의 10%를 환급하는 상생소비지원금도 신청을 받고 있다. 정부는 10일 상생소비지원금 신청 현황을 안내할 예정이다.

△12일(화)

12~16일 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 연차총회 출장(부총리, 워싱턴 D.C)

08:30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2차관, 서울청사)

10:00 국무회의(1차관, 세종청사)

14:30 대규모 해상풍력 실증단지 현장방문(1차관, 전북)

△13일(수)

12~16일 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 연차총회 출장(부총리, 워싱턴 D.C)

△14일(목)



12~16일 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 연차총회 출장(부총리, 워싱턴 D.C)

08: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

10:00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2차관, 서울청사)

14:00 초광역 협력 추진전략 보고회(1차관, 비공개)

△15일(금)

12~16일 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 연차총회 출장(부총리, 워싱턴 D.C)

08:00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코로나 정책점검회의 겸한국판뉴딜 점검 TF(1차관, 서울청사)

10:30 공공기관 투자집행점검회의(2차관, 비공개)

11:30 혁신도시 기관장 간담회(2차관, 비공개)

14:30 부산신항 항만공사 현장방문(2차관 부산)

△10일(일)

12:00 상생소비지원금 신청 현황

12:00 외평채 발행이후 동향 및 해외시각

△11일(월)

12:00 녹색기후기금(GCF) 30차 이사회 개최 결과

12:00 홍남기 부총리,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 참석

△12일(화)

10:00 월간 재정동향 및 이슈(10월호) 발간

17:00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현장 방문

22:00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WEO) 발표

△13일(수)

08:00 2021년 9월 고용동향

09:00 2021년 9월 고용동향 분석

13:00 홍남기 부총리, IDB, WB, IMF 총재와 양자면담 실시

△14일(목)

10:00 홍남기 부총리,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결과

14:30 ‘21년 제1차 미래전략포럼 개최

16:30 초광역협력 추진전략 보고회 개최

△15일(금)

08:30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개최

10:00 2021년 10월 최근 경제동향

10:00 홍남기 부총리, IMFC 회의 참석 및 미국 재무장관 면담 결과

10:30 2021년 제10차 공공기관 투자집행 점검회의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