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추천한 맛있는 국산 햇과일 고르는 비법

by원다연 기자
2021.09.20 10:00:00

사과는 ''홍로'', 배는 ''신화''
사과는 꼭지 푸르고 단단한 것
배는 튀어나온데 없이 둥근 것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예년보다 이른 올 추석 가장 맛있는 햇과일 품종은 무엇일까.

9일 충북 충주시 안림동 사과 과수원에서 농부가 가을 사과인 홍로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열매 맺힘(착과)과 생육이 양호해 과일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과는 ‘홍로’, ‘아리수’ 품종, 배는 ‘신화’, ‘황금배’, ‘화산’ 등의 품종이 전국에서 출하된다.

농진청 사과연구소는 추석용 사과 품종으로 홍로를 추천했다. 홍로는 대표적인 국산 사과 품종으로 어깨에 굴곡이 있어 다른 사과와 구별이 쉽다.

당도는 14.5브릭스(Brix)로 높고, 크기는 300g 정도로 큰 편이다. 특히 홍로는 상온에서 30일 가까이 품질이 유지된다. 재배면적은 ‘후지’ 품종 다음으로 넓고, 올해 출하 물량은 7만 4000t으로 추정된다.



홍로보다 당도가 높은 아리수도 추천 품종이다. 아리수는 당도가 15.9브릭스, 산도 0.43%로 홍로보다 새콤달콤한 맛을 내며 모양은 굴곡이 없이 매끈하다. 깎았 두었을 때 갈변현상이 적어 가공용으로도 좋다.

사과를 고를 때는 꼭지가 푸른색이 돌며 마르지 않은 것, 단단한 느낌이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밝은 느낌이 나고, 향기가 강하지 않으면서 은은한 것이 신선하다.

농진청 배연구소는 배 품종으로는 신화를 추천했다. 신고와 화산을 교배한 신화는 익는 시기가 9월 10일쯤으로 9월 하순에 익는 신고보다 2주 이상 빨라, 예년보다 이른 올 추석 가장 맛있는 상태가 된다.

껍질이 초록색을 띠는 황금배도 추석에 만날 수 있다. 배 알갱이가 적고 과육이 아삭해 씹는 맛이 좋다. 초록 배는 간혹 부스럼 형태의 ‘동록’이 보일 수 있는데, 품질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배를 고를 때는 꼭지 반대편에 미세하고 검은 균열이 있거나, 병충해에 의한 흠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잘 자란 배는 대체로 열매 모양이 둥글고 튀어나온 곳이 없으며, 표면의 색이 맑고 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