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문준용 향한 비판…"자꾸 국민 염장 지른다"
by김민정 기자
2021.06.28 07:39:5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을 지낸 김영환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주용 작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절망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국회의원과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다.
이날 김 전 의원은 “문준용은 아직도 문제의 문 앞에도 다다르지 못하고 있다”며 “자꾸만 국민의 염장을 지르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어 그는 “그것이 고스란히 아버지 어머니에게 얼마나 큰 부담을 주는지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벌이는 그의 태도를 보면 어안이 벙벙하다”며 “‘자신의 문제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란다’. 자신이 얼마나 정치를 하고 있는지를 아직도 모른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전 의원은 또 “그는 이미 ‘정치의 맛’을 만끽하고 있다.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는 위대한 작가와 그를 말리지 못하고 꾸짖지 못하는 청와대와 민주당의 소신파의 부재”라며 “이제 그는 그냥 내버려 두자”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준용은) ‘재밌다. 즐겁게 받아 들이려 한다”고 말한다”며 “그는 이미 탁월한 예술가이자 정치가로 변신했다. 그를 보고 우리도 즐기자”라고 덧붙엿다.
더불어 김 전 의원은 최근 파격 인사로 주목받은 박성민 대통령비서실 청년비서관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날선 비판도 쏟아냈다.
김 전 의원은 “박성민과 문준용과 추미애가 우리를 절망하게 한다. 세 분이 보여주는 일요일 아침의 이 감동은 평범한 국민들에게 ’구리다. 기분 되게 구리다‘이다”라며 “이제는 이 분들을 거명하는 것조차 구리다. 삼가 언급을 삼가고 청와대에 조의를 표한다”고 문 대통령을 저격했다.
김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을 겨냥해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의 근조 화환을 문 대통령에게 보낸다. 그들이 지난 4년 동안 노력하여 만든 결산서다”라며 “촛불혁명을 입만 열면 외치던 자들의 손에 들린 노획물이자 전리품이다. 부동산 97% 상승보다 더 명징(明徵)한 증거물”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박 청년비서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그들은 역설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가 변명의 여지없이 무너졌으며 이들을 옹호하고 항변하고 밀고 가는 민주당과 문파의 주장과 논리가 궁색하고 치졸하다. 무엇보다 이제는 지겹다”며 “박 비서관의 임명과 문준용 작가가 하는 말씀은 젊은 이들에게는 박탈감을 가져다 주었고 국민들에게는 절망감을 가져다 주었다. 이 모두가 잘못된 정치가 만들어 낸 참사”라고 내다봤다.
이어 김 전 의원은 “이 세 분이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역설적이게도 우리 사회가 얼마나 불공정하고 아직도 얼마나 불평등하고 결과적으로 얼마나 정의롭지 못한가를 보여줬다”며 “먼저 박성민 사태는 ‘국민의 힘의 이준석 현상을 일거에 상쇄하고 희석해 보려고 만든 이벤트 인사이자 쇼윙인사’였다. 어쩐지 탁현민의 냄새가 난다. 그것이 어느 젊은이의 ‘박탈 닷컴’을 만들어 박성민을 고립시키고 순식간에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청와대와 집권여당은 결국 이 인사를 철회하게 될 것이다. 공연히 뭇매를 벌고 있다. 오늘은 ‘박탈의 날’이다”라며 “국민의 박탈의 분노가 촛불의 위선을 태우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지난 22일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준용은 아직도 문제의 문 앞에도 다다르지 못하고 있다. 자꾸만 국민의 염장을 지르고 있다”며 “아버지, 어머니에게 얼마나 큰 부담을 주는지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일을) 벌이는 그의 태도를 보면 어안이 벙벙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