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21.02.09 00:03:00
당국, 10일 식약처 최종점검위원회 허가 결정 이후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열어 만 65세 이상 접종 여부 결정
고령층 접종 유보할 경우 예방접종 계획 차질 전망
요양병원 만 64세 이하·종사자 등 접종하면서
보건인력·구급대원 등 2분기 순서부터 접종할 가능성도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의 고령층에 대한 효과 논란이 이어지고 있으나 국내에서 만 65세 이상 접종 여부는 설 연휴 이후에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안정성이나 효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나 고령자에 효능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하면서 향후 열릴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에 따라 접종계획을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만 64세 이상에 대해 효과가 없다는 게 아니라 효과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며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접종계획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0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허가를 결정하는 최종점검위원회를 연 이후 개최될 예정이다. 설 연휴 등을 고려할 때 아스트라제네카의 고령층 접종 여부는 설 연휴 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만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하지 않도록 결정할 경우다. 정부는 당장 2월 말부터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할 계획이다.
2월 말부터 접종을 시작해 1분기 접종이 예정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정신 요양·재활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는 총 78만명에 이른다. 해당 시설의 입소자가 대부분 고연령층임을 고려할 때 정부가 세운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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