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19.03.23 05:44:59
중이염 등 합병증 위험 있어 방심은 금물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내린 봄비로 아침 저녁으로 마스크를 챙기게 만들었던 미세먼지는 씻겨 내려갔다.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수준으로 내려가면서 길에는 마스크를 벗고 한결 편해진 얼굴로 외출을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봄비와 함께 찾아온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감기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몇일 사이 급격한 기온의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하면서 감기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부분 등에 생기는 호흡기 질환으로 사람에게 흔히 나타나는 급성질환 중 하나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1~3일 사이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환자에 따라 기침을 비롯해 열, 콧물,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전염성도 높아서 같은 공간에 한 명의 감기 환자가 있다면, 환자의 코와 입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퍼지면서 감기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 되기도 한다.
보통의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스럽게 낫기도 하지만, 자칫 방심하면 중이염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데, 10일 이상 감기가 지속되거나 39도 이상의 고열, 지속적인 기침 등의 증상을 앓고 있다면, 평범한 감기가 아닐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보다 정확한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장준희 세란병원 내과 부장은 “꽃샘추위로 인해 갑작스러운 기온의 변화가 찾아온 만큼 감기 예방에 힘써야 한다”며, “꽃샘추위로 보온에 신경을 쓰고자 따뜻한 옷을 다시 꺼내 입는 이들이 많은데 최근 온도 변화를 보면 낮과 아침, 저녁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차이 나고 있는 만큼 두꺼운 옷 한벌을 입기 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겹 입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위생에도 힘써야 하는데,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주고, 난방기를 통해 실내 온도를 올릴 경우 건조해지면서 바이러스의 침투가 쉬운 환경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적정한 습도 유지와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섭취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