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팔라 생산 포기한 한국GM, 라크로스는 가능할까

by신정은 기자
2016.04.10 10:15:25

노조 부평 2공장 정상화 위해 라크로스 생산 요구

뷰익 라크로스. 사진=뷰익홈페이지 캡쳐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한국GM이 준대형 세단 ‘임팔라’를 수입해서 판매하기로 결정해 노동조합은 부평 2공장 정상화를 위해 뷰익 ‘라크로스’의 국내 생산을 요구할 방침이다.

10일 한국GM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달 11일 간부합동회의를 소집해 부평 2공장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가 그동안 임팔라의 국내 생산을 요구해왔지만 한국GM은 지난 5일 미국 GM 디트로이트 공장에서 이를 조립·생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부평 2공장 생산라인 회복을 위해 국내 생산이 가능한 새로운 차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 관계자는 “라크로스와 같이 준대형차 라인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부평공장 생산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임단협에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평공장의 준대형차 라인은 지난해 알페온 단종 이후 가동을 중지한 상태다.



라크로스는 뷰익 브랜드의 준대형 세단으로 단종된 알페온의 형제모델이다. 국내에서는 판매하고 있지 않다. 라크로스를 국내에서 생산하면 설비투자 비용 등을 줄이면서도 라인 재가동이 가능하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한국GM은 라크로스 국내 생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라크로스가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 모델이기 때문에 GM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게 효율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한국GM 관계자는 “라크로스가 국내에서 출시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당장은 라크로스를 비롯해 신차종을 들여올 계획이 없다”며 “부평공장에서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으면서 수익성이 보장되는 모델을 생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