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성영 기자
2014.12.23 07:50:07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신영증권은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유가 하락으로 영업이익의 대폭 증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4만9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3분기 누적 기준 대한항공의 매출액 중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5.4%이고, 매출원가 중 차지하는 비용은 40.2%에 달한다”면서 “연초 배럴당 120달러 후반 수준에 머물던 제트유가가 최근 70달러대 까지 하락함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엄 연구원은 “운송업종 내 연료비 비중이 가장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항고업체가 유가하락 수혜폭이 가장 크다는 것은 당연한 논리”라면서 “대한항공은 그간 유가하락과 우호적인 환율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한진해운의 재무위험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높아지지 못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유가하락은 한진해운의 재무위험에 대한 우려도 감소시켜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엄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015년 추정 매출액을 9.5% 하향조정하고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29.6%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유가하락으로 유류할증료도 동반 하락하면서 운항단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매출액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매출액 감소 대비 원가 절감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면서 영업이익은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