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4.12.20 06:54:50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주말을 앞둔 19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파적 태도로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근 2년 만에 최고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일대비 0.15% 상승한 1만7804.80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일대비 0.46% 오른 2060.65, 지수는 0.36% 상승한 4765.38을 나타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3% 올랐고, S&P500 지수는 3.4%, 나스닥 지수는 2.4% 상승했다.
이날은 주식옵션과 선물, 지수옵션과 선물 등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 쿼드러플 위칭데이였다.
국제유가는 이날 급등세로 거래를 마쳤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지난 6개월간 매도 우위 장세가 이어진 데 따른 환매(숏커버) 물량이 유입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41달러, 4.4% 오른 배럴당 56.52달러에 마감됐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2.2% 내렸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11달러, 3.6% 상승한 배럴당 61.38달러에 마감됐다.
일부 트레이더들이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해 숏커버에 나선 것이 유가 상승의 주된 배경으로 분석됐다. 팀 에반스 씨티 퓨처스 애널리스트는 “다만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와 내년 상반기 원유 공급 초과 등을 포함한 펀더멘털적인 도전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은 각종 연설과 성명 등을 통해 통화정책에 대한 의견을 표출했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연준이 일본식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높이면서 수용할 수 없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취하고 있다고 성명을 통해 주장했다. 그는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의 정책 결정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코처라코타 총재는 연준의 성명 내용이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에 수용할 수 없는 하향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 판단으로 볼 때 취약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FOMC의 실패는 일본이나 유럽에서 본 것 같은, 인플레이션 및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에 유해한 하강 리스크를 생성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준이 단기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2%를 밑도는 한 금리 목표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월과 11월 그는 내년 기준금리 인상이 부적합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높이기 위해 양적완화(QE)를 재개할 의지가 있음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역시 이날 성명을 통해 자신이 이번 달 FOMC 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진 것은 새로운 성명 문구가 분명한 데이터를 제시하기보다는 시간의 흐름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새로운 성명 문구가 금리 인상을 향한 다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요 통화 대비 미 달러지수는 이날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bp 하락한 2.1690%를 기록했고, 금 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20달러, 0.1% 상승한 온스당 1196.00달러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나이키가 기대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불구, 2% 넘게 하락했다. 중고차업체 카맥스는 분기실적 개선 소식에 11% 넘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