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4.11.07 07:51:12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삼성증권은 7일 CJ헬로비전(03756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를 23% 하회했다”며 “강한 경쟁 강도로 내실을 거두기가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양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이 처한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유료방송 시장은 자금력과 결합 경쟁력을 앞세운 통신사의 공세에 케이블 사업자가 가격 할인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른 가입자당매출(ARPU) 하락으로 디지털 전환율 상승에도 CJ헬로비전의 방송 매출은 정체”라고 말했다.
또한 양 연구원은 “홈쇼핑 사업자의 성장률 둔화로 수수료 인상 역시 쉽지 않다”며 “또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에 따라 무선 경쟁이 완화하며 유선 시장으로 경쟁이 전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의 무형자산상각비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고 봤다. 그는 “경쟁사와 달리 CJ헬로비전은 방송 가입자 유치비용을 자산화해 가입기간 동안 상각하는데, 가입자 유치비용이 커지며 무형자산상각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수익성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초고화질 서비스(UHD)와 같은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거나 무선시장에서와 같은 규제기관 개입 없이는 당분간 현재와 같은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